[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쏘아 올린 아치가 팀의 끝내기 승리로 연결됐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쾌감을 느낄 만하다.
대만 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 소속의 류쯔제는 26일(한국시각) 웨이취안 드래곤스전에서 2-2 동점이던 9회말 천관위를 상대로 끝내기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21일 1군에 승격된 그는 데뷔전에서 안타를 친 데 이어 이날 1군 첫 홈런이 끝내기 승리로 연결되는 감격을 누렸다. 선수들의 축하 세례를 받은 건 당연지사.
히어로 인터뷰에 나선 류쯔제는 또 다른 팬서비스를 준비했다. 팬들 요청에 따라 메이드 복장을 하고 나선 것. 앞치마만 두른 게 아니라 머리까지 땋은 그럴싸한(?) 모습이었다. 류쯔제는 치어리더와 함께 음악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는 등 팬들에게 즐거운 장면을 선사했다.
라쿠텐은 최근 히어로 선정 선수들에게 메이드 복장을 입혀 내보내고 있다. 류쯔제는 대만 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팀 동료가 같은 복장을 하고 나왔을 땐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며 "(오늘 내가 해보니) 정말 이상하고 불편하지만, 팬들이 즐거워 하시는 것 같아 입었다"고 웃었다. '완벽한 메이드 복장 소화'에 대한 물음에는 "지금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CPBL 대부분의 팀 선수들은 히어로 인터뷰에서 율동 등 특이한 동작을 선보인다. 외국인 선수도 예외는 아니다. 팬서비스 차원으로 행해지는 이벤트에 선수들이 호응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KBO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선수들이 특별한 기록이나 이벤트에 맞춰 비슷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중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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