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아무래도 팀을 바꾼 첫해이기 때문에 본인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지 않았겠나."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달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투수 이태양의 부상 이탈에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KIA에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돼 올해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 준 공이 컸는데, 최소 3주는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태양은 우측 어깨 견갑하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창원 원정에 건강하게 동행했는데, 갑자기 이상 증세가 있어 병원 검진을 받아보니 위와 같은 소견을 들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진 않다. 2~3주 뒤에 재검진 일정을 잡으면 정확한 복귀 시점을 확정할 예정이다.
KIA는 이미 불펜에 부상자가 많은 상태다. 이준영과 전상현이 개막 전후로 부상으로 이탈해 현재 2군에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고,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곽도규 역시 아직 2군에 있다. 1년 7억원에 영입한 홍건희는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 안에 복귀는 쉽지 않다. 여기에 이태양까지 추가됐다.
이태양은 올해 KIA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친정 한화 이글스에서 지난해 더는 1군에서는 기회가 없다고 판단, 직접 자신을 풀어달라고 한화에 요청해 가능한 이적이었다. KIA에서 여전히 1군에서 통하는 구위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본인이 그토록 애정했던 친정팀을 떠난 이유를 증명할 필요도 있었다.
이태양은 부상 전까지 KIA 불펜에 소금과 같은 존재였다. 10경기에 등판해 1승, 3홀드, 12⅔이닝, 평균자책점 1.42로 맹활약했다. 추격조, 롱릴리프, 필승조까지 가리지 않고 모든 상황에 등판해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이범호 감독은 이태양과 김범수가 합류한 뒤 불펜이 밝아진 점에 더 만족했다. 정해영 최지민 전상현 등 기존 필승조들의 성격이 조용조용한데, 활발한 이태영과 김범수가 합류하면서 긍정적으로 분위기를 잘 바꿔놨다는 것. 여러모로 베테랑의 가치를 보여줬던 선수가 자리를 비우게 돼 아쉬움이 배가 됐다.
이 감독은 "처음에는 롱릴리프로만 생각하고 데리고 왔는데, 중요한 상황에서도 워낙 많은 경험을 해서 그런지 정말 잘 던져줬다. 초반에는 또 너무 세게 던져서 그런가 싶기도 했다. 아까 (이)태양이랑 이야기를 나눴는데, 심리적으로 마음이 울컥한 것 같더라. 한번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 더 던지고 싶은데, 살짝 안 좋은 거라 차라리 지금 한번 쉬어주는 것도 괜찮을 수 있다. 참고 이 정도면 던질 수 있다고 하다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며 상심하지 말고 건강을 회복해 다시 힘이 되길 기대했다.
이태양이 울컥한 마음에 충분히 공감했다.
이 감독은 "캠프 때도 몸을 엄청 잘 만들었고, 피칭도 많이 하고 준비를 엄청 잘했다. 소반에 구속도 굉장히 많이 나와서 그랬나 싶기도 하다. 아무래도 팀을 바꾼 첫해이기 때문에 본인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지 않았겠나"라고 했다.
KIA는 이태양까지 자리를 비우면서 마운드에 여유가 없어졌다. 올 시즌에 앞서 총액 46억원을 투자한 불펜 4인조 이태양 김범수 조상우 홍건희 가운데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 정해영이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컨디션을 회복한 것은 긍정적이다. 전상현과 곽도규도 이른 시일 안에 1군에 힘을 보태기 위해 2군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발투수들에게 차례로 휴식을 주는 계획도 변경했다. 원래 이의리가 주 2회 등판을 피하게 조정할 예정이었다.
이 감독은 "(이)의리랑 아까 이야기를 나눴는데, 컨디션이 좋으니까 본인도 6번밖에 안 던져서 아직 힘이 있으니 더 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일요일에 비 소식도 있어서 혹시나 네일이 다음 주에 다시 2번 등판하게 되니까. 의리가 조금 밸런스가 잡혔을 때 더 가고 싶다고 안 쉬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김)태형이를 선발로 안 올리고, (황)동하랑 같이 붙여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창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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