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 공항에서는 고속철도를 바로 탈 수 없나요?"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에게서 나오는 질문이다.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2014년부터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KTX가 운행된 적이 있었다.
항공과 기차의 연계성이 중요한 만큼 기자는 그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몇 년 만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공항은 도착지이면서 동시에 출발점이다.
관광학에서 말하는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는 숙소 앞 마지막 몇 분의 이동만 뜻하지 않는다.
국제공항에 내린 여행자가 그 나라의 최종 목적지까지 얼마나 매끄럽게 이어지느냐, 바로 그 연결의 완성도를 뜻한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외국인이 서울역까지만 편하게 오고, 그 뒤 지방으로 가기 위해 다시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때로는 국내선까지 한 번 더 이용해야 한다면 그 나라는 공항을 잘 만든 것이 아니라 공항 이후를 방치한 것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최근 유럽 승객들이 서로 다른 교통수단을 하나의 흐름으로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연계를 강하게 원한다고 짚었고, 유럽환경청은 철도가 에너지 효율과 배출 측면에서 항공보다 훨씬 유리한 수단이라고 평가한다.
세계는 이미 Air+Train(항공+기차)으로 가고 있다.
에어프랑스와 프랑스국영철도 SNCF는 '트레인+에어'를 수십 년째 운영해 왔고, 이를 계속해서 홍보하고 있다.
해외 관광객들이 기차를 이용해 더 편리하게 프랑스 여행을 하라는 뜻이다.
루프트한자는 독일철도와 함께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주요 철도역과 연결한다.
항공권과 철도표를 따로 끊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공항과 지방을 하나의 이동망으로 설계한 것이다.
한국도 이 모델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인천공항 KTX는 2014년부터 실제로 운행됐고,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강릉까지 KTX가 들어갔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낮은 이용률과 운영 문제를 이유로 2018년 운행이 중단됐다.
문제는 이용률 몇 퍼센트가 아니라, 국제공항과 지방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국가 교통망의 철학이다.
한때 해놓고도 접어버렸다는 사실이 오히려 더 뼈아프다.
물론 이 선로가 공항철도 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한계점도 분명하다.
KTX가 인천공항으로 향한다면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수도권 거주자들의 통근 수단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해당 노선은 고속철도용으로 설계되지 않아 KTX 투입 시 기존 공항철도 운행에 차질을 빚어 교통 효율성이 저하된다"면서 "고장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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