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트럭 운전사 구하던 20대 "엄마, 다시는 못 볼 수 있어요"

사진출처=넷이즈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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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20대 청년이 불타는 트럭에 갇힌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나서며 어머니에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화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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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출신인 24세 청년 장젠은 지난달 13일 오후 5시쯤 산시성 바오타산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한 트럭을 발견했다.

심하게 다친 운전자와 도움을 요청하는 또 다른 운전자를 본 장씨는 차를 멈추고 동승한 호출 차량 승객과 함께 구조를 시작했다. 이들은 부상자를 차량으로 옮겼지만, 다리 부상으로 인해 완전히 차 안에 들이지 못한 채 약 10분간 차량 문을 연 상태로 운전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짙은 연기가 차량 내부로 유입됐고, 이들은 시간을 벌기 위해 몸에 물을 뿌리며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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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은 10km가 넘는 길이였고, 장씨는 호흡 곤란과 의식이 흐릿한 상태에서도 운전을 이어갔다.

절반 가량 남은 상황에서 그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두 시간 내에 연락이 없으면 다시는 못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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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의 어머니는 15개월 된 손녀를 떠올리며 눈물을 삼켰지만 아들을 안심시키려 애썼다.

장씨 역시 딸 생각이 간절했지만 감정이 북받쳐 별다른 말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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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장씨와 승객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끝까지 버텼고, 터널 끝에서 빛을 보며 살아남았다.

구조 직후 그는 치료도 받지 않고 승객을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 뒤 귀가했다.

산시성 경찰은 부상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으며, 가족들은 장씨에게 "생명을 구해줘서 가족 모두가 은혜를 입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씨는 "다시 그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돕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그의 고향 당국은 장씨에게 '의로운 행동' 칭호와 1만 위안(약 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온라인에서는 "눈물이 난다. 정말 훌륭한 청년이다", "선한 행동은 반드시 보답을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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