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무키 베츠와 토미 에드먼이 복귀하면 LA 다저스는 과연 김혜성을 어떻게 활용할까.
김혜성의 가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5경기를 치른 5일(한국시각) 현재 김혜성은 타율 0.308(65타수 20안타) 1홈런 8타점, 출루율 0.370, 장타율 0.400을 기록 중이다. 6차례 도루 시도 중 5번을 성공시켰고, 삼진 13개를 당했으나 볼넷 7개를 골라냈다. 수비에서는 유격수로 172이닝을 소화하면서 수비율 0.952를 기록 중이다. 안정적인 타구 판단과 풋워크, 송구로 주목 받고 있다.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보다는 전반적인 지표가 좋다는 게 긍정적이다.
이럼에도 여전히 입지가 불안한 김혜성이다. 플레잉 타임은 꾸준히 쌓고 있으나, 명확한 주전이 아닌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김혜성이 베츠의 옆구리 부상을 틈타 콜업됐으나, 그가 복귀하면 다시 마이너로 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베테랑 미겔 로하스와 새로운 2루 자원인 알렉스 프리랜드에게 좀 더 기회를 주는 듯한 모습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베츠의 복귀가 지연되면서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의 셈법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런 가운데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로버츠 감독은 "에드먼의 재활이 발목 통증으로 지연되고 있다. 약간의 통증이 남아 있다"며 "심각한 건 아니다. 속도를 늦춰 천천히 훈련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에드먼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발목 수술을 했다. 당초 다저스는 에드먼의 복귀 시점을 5월 말로 전망했다. 하지만 재활 과정에서 발생한 통증은 좋은 신호가 아니고, 일정 지연을 의미하는 부분이다. 앞서 예상했던 복귀 시점을 고려하면 훈련 강도를 높여야 할 시기지만, 다저스는 오히려 속도를 줄이는 쪽을 택했다. 이런 정황을 볼 때 에드먼의 복귀는 6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렇게 되면 김혜성의 빅리그 활약 기간은 더 늘어날 전망. 베츠가 복귀하더라도 김혜성을 2루에서 프리랜드와 플래툰으로 기용하면서 내야 안정감을 높이는 쪽을 택할 수 있다. 프리랜드가 김혜성을 밀어내고 개막 엔트리에 진입했으나, 29경기 타율 0.19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김혜성을 2루 주전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 콜업 후 꾸준히 플래툰 기용을 고집 중이다. 하지만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는 상대 좌완 투수가 나왔음에도 대타 기용 없이 기회를 부여한 바 있다. 다가오는 기회에서 김혜성이 얼마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향후 빅리그 잔류 뿐만 아니라 이후 역할에도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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