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시차 적응도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첫 타석부터 결과로 증명했다.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이 데뷔전부터 강렬한 한 방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첫 타석 그것도 어린이날 만원 관중 앞에서 터뜨린 스리런포였다.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KIA 아데를린은 단 한 타석 만에 '왜 데려왔는지'를 설명했다.
1회 2사 1, 3루.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아데를린은 서두르지 않았다. 한화 선발 강건우의 제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유인구에 속지 않고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3B-1S. 기다리던 공이 드디어 들어왔다. 127km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에 걸리자 아데를린은 주저 없이 배트를 돌렸다.
맞는 순간 끝이었다. 타구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가장 깊은 중앙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데뷔 첫 타석 스리런포. 힘차게 베이스를 도는 아데를린의 얼굴에는 여유 있는 미소가 번졌다.
홈에서 기다리던 김도영과 김선빈조차 놀란 표정이었다. 장타력 하나만큼은 이미 검증됐다는 듯한 임팩트였다. 시차 적응을 걱정하던 이범호 감독 역시 환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아데를린의 한 방으로 3-0 리드를 잡은 KIA. 하지만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선발 이의리가 2회 제구 난조로 흔들리며 순식간에 3-5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날 KIA 타선은 쉽게 식지 않았다. 만루 찬스에서 박재현의 적시타와 김호령의 희생타로 균형을 맞췄고, 5회에는 박재현의 역전 솔로포와 김도영의 달아나는 홈런이 연이어 터지며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도 아데를린은 자신의 가치를 또 한 번 보여줬다. 7회 무사 1, 3루. 유인구에 쉽게 배트를 내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은 과감히 걸러냈고,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다. 단순한 장타력뿐 아니라 선구안까지 갖춘 모습이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정현창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에 쐐기가 박혔다. 아데를린의 출루가 흐름을 이어준 장면이었다.
경기 전 아데를린은 담담했다.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는 있지만, 홈런을 노리지는 않는다. 매 타석 투수에게 부담을 주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팀 승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짧은 6주 계약에도 아데를린은 개의치 않았다.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매 경기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는 말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아데를린은 기존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된 대체 선수다. 계약 기간은 6주, 연봉은 5만 달러. 조건만 보면 임시 대체 자원에 가깝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보여준 임팩트는 결코 '임시'가 아니었다.
시차도 환경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단 한 타석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고, 이후에는 선구안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이범호 감독이 웃을 수 있었던 이유. 아데를린은 데뷔 첫날 그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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