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그룹 라이즈(RIIZE) 멤버 은석이 팬 소통 과정에서 사용한 단어 하나가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올리며 사용한 '깜둥이'라는 표현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진 것.
논란 직후 해당 메시지는 삭제됐지만, 글로벌 팬덤 사이에서는 이를 둘러싼 거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은석은 최근 유료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어린 은석은 노란색 셔츠를 입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쓴 채 야외에서 피부가 까맣게 탄 모습이었다.
문제가 된 것은 사진 아래 덧붙인 "깜둥이 은석"이라는 설명이었다. 은석은 피부가 검게 탄 자신의 모습을 묘사하려 했으나, 해당 단어가 노출된 직후 해외 팬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항의가 쏟아졌다.
해외 팬들은 '깜둥이'라는 단어가 흑인을 비하하는 극심한 인종차별적 비속어인 '니그로(Negro)' 혹은 'N-워드(N-word)'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은석은 해당 메시지를 곧바로 삭제했으나, 이미 캡처본이 SNS와 해외 커뮤니티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된 상태다.
해외 팬들은 "글을 삭제했다고 해서 발언의 무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글로벌 아이돌로서 피부색 비하 단어를 거리낌 없이 사용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어릴 때 피부가 탄 모습을 스스로 장난스럽게 표현한 것", "한국에서는 맥락에 따라 쓰이던 표현"이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문화적·언어적 차이에서 비롯된 논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인종차별에 민감한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로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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