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KIA 단속 1순위에게 무슨 일이…"SOS 치더라, 하루 빼주기로"[광주 현장]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김호령이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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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김)호령이가 SOS를 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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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중견수 김호령의 선발 제외 소식을 알렸다. 타격 난조 탓이다. 김호령은 최근 4경기에서 1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볼넷 1개를 얻은 게 전부였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타율이 1할4푼6리(41타수 6안타)에 불과하다. SOS를 보낼 만하다.

이 감독은 "잘 안 맞긴 안 맞는가 보다. 오늘(7일) 하루 빼주기로 했다. 전반에 (한)승연이로 가다가 찬스가 있으면 호령이가 바로 나가야 한다. 선발만 빠진 것이다. 잘 안 맞아서 스트레스가 많아 보여서 선발만 빼주면 조금 낫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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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박재현(중견수)-제리드 데일(2루수)-김선빈(지명타자)-김도영(3루수)-아데를린 로드리게스(1루수)-나성범(우익수)-한승연(좌익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양현종이다.

생애 첫 FA를 앞둔 김호령은 봄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33타수 12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예비 FA 시즌의 기대감을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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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수비는 2015년 KIA에 입단했을 때부터 리그 최정상급으로 이미 평가 받았던 선수다. 늘 타격이 문제라 백업 또는 2군 신세를 면치 못했는데, 지난해 최원준(현 KT 위즈)이 부진한 틈에 주전 중견수 타이틀을 꿰찼다.

김호령은 지난 시즌 105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332타수 94안타)를 기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게다가 시범경기까지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면서 드디어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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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만 해도 김호령의 시즌 타율은 2할8푼9리(114타수 33안타)로 준수했다. 홈런 3개에 14타점을 기록하며 충분히 보탬이 되고 있었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김호령이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8/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KIA 김호령이 타격을 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5/

그러나 5월 들어 19타수 2안타(타율 1할5리)에 그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감독은 "초반에 계속 잘 맞았으니까. 조금 안 맞는 시기가 온다. 체력적으로도 소모가 됐을 것이다. 타이밍이 조금 늦는 게 아무래도 체력 문제인 느낌이 있다. 언제 한번 빼줘야 하나 생각은 하고 있었다. SOS를 치니까 뺀 것"이라고 했다.

김호령은 이번 중견수 FA 시장에서 대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견수 영입을 고려하는 팀이라면 충분히 노릴 만하다. 김호령 외에는 최지훈(SSG) 정수빈(두산) 배정대(KT) 등이 시장에 나온다.

KIA는 김호령을 단속 1순위로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고, 김호령은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를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했다. 그래서 잠깐의 하락세에 평소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어쨌든 이 감독은 잠깐이라도 여유를 줘서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다시 끌어올리는 것은 김호령의 몫이다.

한승연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2022년 김도영의 입단 동기로 올해 처음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파워에 강점이 있는데, 1군에서 통할 콘택트 능력을 보여주는 게 관건이다. 1군 등록 후 4경기 성적은 6타수 1안타, 1타점이다.

이 감독은 "호령이가 하루 ?? 타이밍에 여러가지를 고민했다. 일부러 승연이를 그래서 마지막에 타석에 한번 냈다. 호령이가 안 좋으면 하루 쉬게 하고, 승연이가 선발로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교체로 냈다. 승연이한테는 많이 바라면 안 된다. 그 친구가 가진 패기만 보여줘도 팀은 시너지효과가 일어난다. 치고 열심히 뛰고 수비 열심히 해주고 안타 하나만 곁들여져도 좋다"며 부담없이 뛰어놀기를 기대했다.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KIA 한승연이 타격을 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5/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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