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갑작스런 연기에 20분 넘게 경기가 중단됐다. 더그아웃까지 파고든 연기는 양팀 선수단은 물론 산전수전 다 겪은 사령탑까지 놀라게 했다.
7일 수원에서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전날 쓰레기장 화재로 인한 연기 습격 사건에 대해 "더그아웃까지 연기가 들어왔다"고 돌아봤다.
말 그대로 갑작스런 경기 중단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더그아웃에 있을 수가 없었다. 연기도 쓰윽 들어오고, 탄내가 심하긴 했다"며 혀를 찼다.
전날 연기 사태는 KT위즈파크 근방의 쓰레기장에 버려진 담배꽁초로 인해 쓰레기가 대량 발화하면서 생긴 실화(失火)로 보인다. 다행히 외야에 입점된 카페나 음식점, 캠핑존(잔디밭) 등에서 벌어진 사고는 아니었다.
쓰레기장 근방 역시 금연구역이지만, 상대적으로 시야에 가려진 외진 곳이다보니 평소에도 흡연자가 많았다고. 이날 KT는 쓰레기장 근처에 'CCTV 있으니 담배 피우지 말라'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여기저기 붙였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또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위쪽 흡연구역에서 꽁초를 아래로 던졌을 수 있다는 것.
그는 "그 위쪽은 흡연구역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위쪽에서 쓰레기장으로 꽁초를 내던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거기 재떨이가 많은데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속상함과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태형 롯데 감독 역시 "깜짝 놀랐다"는 속내를 전했다. 이어 "그나마 우리가 공격이라서 좀 괜찮았다"며 멋쩍은 미소도 지었다. 투수의 경우 투구 리듬이 끊기는 만큼 사령탑 입장에서 속이 탈 가능성이 높다.
이날의 검은 연기는 롯데의 투수 운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김태형 감독은 "사실 비슬리가 구위가 좋아보여서 7회에도 올려 1~2타자 상대하게 할 생각이었다"면서 "연기 나면서 쉬는 시간이 길어지길래 그냥 바로 빼줬다"고 설명했다.
연기는 오후 8시20분쯤 갑작스럽게 1루쪽 외야 관중석 뒤편에서 터져나와 경기장 안쪽으로 유입됐다. 이 때문에 2분 뒤 경기가 중단됐고, 재개된 것은 23분이 지난 8시 45분쯤이었다.
특히 연기가 유입된 1루 측 외야와 내야 끝쪽 관중들은 깜짝 놀라 자리를 옮겨야했다. KT위즈파크 외야 매점의 판매원도 위험을 느끼고 대피했을 정도로 현장에 안긴 공포감이 적지 않았다. 흡연자의 불필요한 행동 하나가 수많은 사람에게 민폐를 끼친 나비효과였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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