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선발진이 지금 리그 최고 아닌가? 김진욱이 특히 진짜 좋다."
팀당 32~33경기를 치렀다. 시즌 전체로 따지면 23% 가량이 지나간 시점.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시즌초부터 선두로 나섰다. 안현민의 부상 등 이래저래 위태로운 순간들이 없지 않지만, LG 트윈스와 다투는 와중에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롯데가 지금은 8위지만, 시즌 중반 5강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6이닝 1실점으로 쾌투한 제레미 비슬리가 '진짜 에이스'라는 표현과 함께 롯데의 탄탄한 선발진에 대한 찬사를 이어갔다.
KT는 팀 선발승(13승) 전체 1위다. LG(11승)가 그 뒤를 잇는다. 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KT(16번)가 1위다.
하지만 선발 평균자책점은 KT(3.84)도, LG(3.6)도 아닌 롯데(3.44)다. 앨빈 로드리게스-비슬리의 원투펀치가 막강하고, 올시즌 알을 깨고 나온 김진욱(2승1패 평균자책점 2.55)의 기세가 강렬하다. 뒤늦게 첫승을 올린 나균안(2,34), 아직 승리를 올리지 못한 박세웅(4.45) 역시 안정감이 돋보인다.
유력한 경쟁상대인 KT(사우어-보쉴리-고영표-소형준-오원석) LG(톨허스트-웰스-임찬규-송승기-손주영)에 결코 퀄리티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것.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매년 후반기 역전승을 따내는 비결이 바로 선발진 아닌가. 롯데도 우리랑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의 '엄살'은 계속됐다. "오늘은 비 오는게 우리에겐 좋다. 롯데는 안현민 허경민이 있을 때 붙어야하는 팀"이라며 "롯데도 부산까지 먼 길 가야되지 않나. 우천 취소될 거면 빨라 돼야 하는데"라며 몸을 사렸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김태형 감독은 어이없다는 듯 "우리를 두려워하는구먼!"하고 폭소를 터뜨렸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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