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말 그대로 미쳤다.
시카고 컵스의 홈 연승 행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컵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가진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8대3으로 이겼다. 앞서 신시내티를 상대로 3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컵스는 이날 일찌감치 격차를 벌리면서 편안하게 스윕승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컵스는 리글리필드에서의 연승 행진을 15경기째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MLB닷컴은 '컵스가 홈 15연승을 기록한 건 1935년 9월 18연승 이후 가장 긴 연승 기록'이라고 전했다.
컵스의 홈 연승은 지난달 1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7대6 승리부터 시작됐다. 이후 18~20일 뉴욕 메츠와의 홈 3연전 및 21~2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4연전을 모두 스윕했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일정을 마친 이후 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 스윕에 이어 신시내티와의 4연전까지 싹쓸이하면서 홈 15연승을 내달렸다.
컵스는 8일까지 시즌 홈 24경기를 치렀다. 전적은 20승4패, 승률은 0.833에 달한다. 원정에선 6승8패로 5할 승률 미만에 그쳤으나, 안방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면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선두(26승12패)를 달리고 있다.
8일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된 컵스의 이마나가 쇼타는 "나는 눈으로 보기 전까지 믿지 않는 성격이지만, 리글리필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 관중들을 보면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이 곳처럼 팬들이 뜨거운 환호와 응원을 보내는 경기장은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컵스의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우리의 임무는 승리하는 것 뿐이다. 시즌 후반이든, 지금이든 승리는 똑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분명 역풍을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부지런히 승리를 쌓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컵스의 홈 최다 연승 기록은 레이트프론트파크 시절이던 1880년 21연승'이라고 전했다. 무려 146년 전의 역사에 도전하고 있는 컵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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