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북한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의 하이파이브를 거절했다.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여자 대표팀은 8일(한국시각) 중국 쑤저우의 타이후 풋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대3으로 패배했다.
한국과 북한의 역사적인 스토리 때문에 더 주목받았던 경기. 경기 시작부터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양 팀 선발 선수들과 심판진은 일렬로 도열한다. 각 나라의 국가가 끝난 후에는 선수진과 심판이 가볍게 악수를 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한다.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페어플레이를 하자는 의미로 진행되는 행위다.
그러나 북한 여자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악수를 받아주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젊은 태극낭자들이 오른쪽에 위치했다. 애국가가 끝난 후, 주장인 한국희를 시작으로 한국 선수들이 이동하면서 심판진과 먼저 하이파이브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하이파이브할 차례가 오면 먼저 손을 올린다. 그러나 북한 주장은 한국희가 다가오는 순간까지 손을 올리지도 않았다. 오히려 한국희와 하이파이브할 차례가 되자 시선을 돌려 외면했다. 다른 북한 선수들도 순간 다른 쪽을 쳐다봤다. 북한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할 생각이 없자 한국 선수들도 심판진과만 인사를 나눈 후 지나갔다.
북한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에게만 이런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한국 선수들이 지나가자 북한 주장을 필두로 심판진과는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더욱 충격적인 건 다른 경기에서는 북한 선수들이 이런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북한 선수들은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과의 2차전에서는 상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정말 선수들이 원하지 않아서 하지 않은 행동인지 아니면 코칭스태프의 특별한 지시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북한 선수들의 태도는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장면은 SNS 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알려지는 중이다.
한편 경기에서는 북한이 한국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13분 북한의 코너킥 상황에서 어정금에게 헤더 골을 얻어맞았다. 북한의 강력한 공세에도 잘 버텼지만 후반 중반 이후 무너졌다. 북한은 후반 32분과 37분, 김원심이 코너킥에 이은 헤더와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뽑아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패배는 아쉽지만 한국은 북한전 결과와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 필리핀과의 1차전 5대0, 대만과의 2차전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북한전 패배로 한국은 2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전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12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 2위를 차지한 6개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벌인다. 4강에 오르는 팀은 10월 모로코에서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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