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팀을 만나 매 이닝 고비였다. 블레이크 스넬이 다소 실망스런 복귀전을 치렀다.
LA 다저스 스넬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스넬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사이영상 2회 수상자인 스넬은 지난 2024년 11월 다저스와 5년 총액 1억8200만달러(약 2667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적 후 첫해였던 지난해 어깨 염증으로 4개월간 결장했고, 올해도 개막 직전 왼쪽 어깨 피로 증후군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특히 스넬은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온라인으로 팬들과 함께 게임을 하다가 자신의 복귀를 종용하는 팬과 설전을 벌이는 해프닝도 있었다.
일단 복귀는 예상보다 조금 더 빨리 서둘러 진행됐다. 스넬은 싱글A에서 두차례 재활 등판을 소화했고, 트리플A에서도 한차례 등판했다. 예상대로라면 2번 정도 더 재활 경기를 마이너에서 치를 것으로 보였는데, 팀 사정상 복귀를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는 최근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투구 도중 허리 아래쪽 통증이 발생했고, 우려대로 IL에 등재되면서 로테이션 한자리가 비었다. 때문에 스넬의 복귀를 조금 더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넬은 복귀전에서 애틀랜타 타선에 고전했다. 내셔널리그 동부 1위팀인 애틀랜타는 올 시즌 투타 밸런스가 좋은 상황. 1회부터 스넬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스넬은 1회초 첫 타자 마우리시오 듀본이 배트가 부러지면서 행운의 안타가 됐고, 두번째 타자 드레이브 발드윈에게 볼넷을 내준 후 오지 알비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 올 시즌 MLB 최고 타자 맷 올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오스틴 라일리의 땅볼때 3루 주자 득점을 막지는 못했다. 이어 마이클 해리스를 삼진 처리하며 무사 만루를 단 1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2회 또 위기가 찾아왔다. 스넬은 1아웃 이후 엘리 화이트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어 호르헤 마테오에게 추가 안타. 주자1,2루 위기 상황에서 듀본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발드윈에게 볼넷을 허용사며 2사 만루. 알비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데 이어 올슨에게 2타점 적시타를 또 얻어맞으면서 4실점하며 흔들렸다.
투구수가 70~80구 이내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스넬은 2회까지 58구를 던졌다.
그리고 3회초에도 등판했다. 스넬은 3회에는 안정적이었다. 2사 이후에 화이트를 김혜성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마테오를 삼진 처리하면서 이번에는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까지 투구수 77구를 기록한 스넬은 4회초를 앞두고 잭 드레이어로 교체되면서 등판을 마쳤다. 복귀전은 너무나 아쉬움 속에 끝났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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