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도미노' 애틀랜타, 김하성 콜업 초읽기 but 김하성 있는데 특급유격수 또 영입한다고? 복귀하자마자 '생존 경쟁' 비상

김하성.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양 리그 통틀어 승률 1위(0.683)를 질주 중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기세가 무섭다. 하지만 화려한 성적표 뒤편엔 '부상 잔혹사'라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팀의 핵심 포수와 외야수가 동시에 쓰러지면서 '어썸 킴' 김하성(31)의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Advertisement

그러나 기쁨도 잠시, 현지에선 벌써 김하성의 자리를 위협할 '거물급 유격수' 영입설이 터져 나오며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애틀랜타는 11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대2 승리를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하지만 대가는 가혹했다.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7회말 수비 도중 주전 포수 션 머피가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타석에 선 김혜성(LA 다저스)의 배트가 머피의 미트를 강타하는 '타격 방해' 상황이 발생한 것. 강한 충격을 받은 머피는 결국 9회 교체됐고, 현재 손가락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우익수 엘리 화이트마저 맥스 먼시의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얼굴을 부딪쳐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1월 빙판길 사고로 오른 중지 힘줄 수술을 받았던 김하성은 마이너리그 재활 과정을 마쳤다. 더블A와 트리플A 9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6볼넷, 1도루, OPS 0.733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한 김하성은 빠르면 13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후스포츠와 NBC스포츠가 연이어 김하성의 콜업을 예측했고 MLB닷컴 역시 "13~18일 사이 콜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블A 재활 경기에 나선 김하성. 사진=콜럼버스 클링스톤스 공식 SNS
Advertisement

현재 마우리시오 듀본과 호르헤 마테오가 유격수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골드글러브' 급인 김하성의 수비 안정감이 더해진다면 애틀랜타의 뒷문은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김하성이 마냥 웃으며 돌아올 상황은 아니다. 현지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은 애틀랜타가 워싱턴 내셔널스의 '핵심' 유격수 C.J. 에이브럼스 영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dvertisement

에이브럼스는 올 시즌 타율 2할9푼5리, 9홈런, OPS 0.941을 기록 중인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공격형 유격수다. 워싱턴이 리빌딩을 위해 그를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격수 보강이 필요한 애틀랜타가 최적의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김하성. 캡쳐=타일러 레드몬드 SNS 계정

만약 에이브럼스 영입이 현실화된다면, 올 시즌 뒤 다시 FA 시장에 나가야 하는 김하성에게는 치명타다.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리는 상황에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다면 내년 겨울 '대박 계약'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애틀랜타는 현재 월드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김하성의 부상 복귀 후 활약이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주저 없이 트레이드 시장의 문을 두드릴 공산이 크다.

기다림은 끝났고 이제 증명할 시간이다. '어썸 킴'의 진짜 사투가 이제 막 시작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