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쉬운 무승부, 그럼에도 계획했던 부분이 잘 이뤄졌기에 긍정적인 부분이 더 돋보였던 김천상무였다.
김천상무는 1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4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김천은 최근 3경기 1무2패에 그쳤다.
경기는 일찍 균형이 무너졌다. 킥오프와 함께 터진 벼락 같은 득점, 단 10초가 걸렸다. 하프라인에서 곧장 김다솔에게 전달된 패스를 전방에서 김운이 헤더로 연결했다. 박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아일톤이 우측의 최건주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최건주가 밀어넣으며 득점을 터트렸다. 10초 만에 터진 골, K리그1 역대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이었다. 기존 1위는 2023년 구스타보가 서울을 상대로 기록한 11초였다.
김천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 공세와 함께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변준수의 헤더를 김다솔이 한 차례 선방했다. 하지만 튕겨나온 공을 이건희가 포기하지 않고 밀어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5분 역전골까지 터졌다.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공을 잡은 김주찬의 왼발 감아차기는 골문을 정확하게 노렸다. 김다솔이 반응조차 하지 못한 '원더골'이었다. 안양도 밀리지 않고 응수했다. 후반 31분 마테우스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튀어올랐다. 문전으로 떨어지는 공을 아일톤이 헤더로 방향을 바꿨다. 공은 김천 골문 안으로 향했다.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 두 팀은 마지막까지 매섭게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누구도 추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채 무승부러 경기를 마감했다.
주승진 김천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우리가 전체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이 있었다. 그런 모습을 환기시키고자 했다. 팬들에게 승리를 드리지 못한 부분은 죄송한 마음이다"고 했다.
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세컨볼을 통한 득점 등을 강조했다. 동점골 당시 이런 부분을 활용한 이건희의 득점이 돋보였다. 주 감독은 "전환 상황이나, 경합 부분에서 많이 강조를 했다. 원만하게 잘 이뤄졌던 것 같다"고 했다.
이른 실점에도 불구하고 김천은 추격을 멈추지 않으며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주 감독은 추격의 원동력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능력치와 열정, 그리고 조직력인 특성을 고려해서 우리 색을 잃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런 부분이 그라운드에서 많이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부분이다"고 했다.
다만 역전 이후 동점골을 허용하며 결과를 챙기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주 감독은 "첫 번째 골은 우리의 조직적인 미스였다. 두 번째 골은 운이 안 따랐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다시 한번 선수들하고 얘기하고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안양=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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