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섬유증' 유열, 이식 실패 후 2번 심정지 "12살 아들에 유언장 썼다"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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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가수 유열이 폐섬유증 투병 중 두 차례의 폐 이식 좌절과 심정지 위기를 겪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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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유열이 7년간의 폐섬유증 투병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이야기와 함께 회복 과정을 공개했다.

이날 유열은 "폐섬유증에서도 1% 정도 되는 희귀질환인 특발성 흉막실질 탄력 섬유증을 앓았다. 폐가 딱딱하게 굳어가면서 호흡이 힘들어진다. 생존 가능성에 대해 4년에서 7년 정도로 본다"라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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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완치 약은 없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약만 있는 상황. 유열은 "호흡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다 보니 체중이 47kg까지 빠졌다"고 고백했다.

유열은 절실함에 손 닿는 대로 모든 노력을 했지만, 병세가 악화했다. 결국 2024년 5월 독감과 고열로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고, 이후 인생에서 가장 힘든 6개월을 보내야 했다. 유열은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열흘도 안 돼서 대소변을 다 받아야 했다. 몸무게가 41kg까지 빠졌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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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수가 190까지 치솟는 위중한 상황 속에서 연명 치료까지 논의해야 했던 투병 과정도 전했다.

유열은 "'아무래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연명 치료를 할 건지 가족들과 상의해서 알려달라'고 했다더라"며 "당시 아들이 12살이었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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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자 유일한 희망이 폐 이식이었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유열은 "3개월 만에 폐 이식 순서가 됐는데, 기증된 폐의 상태가 좋지 않아 취소됐다"라면서 "기적적으로 두 번째 기증자가 나타났는데, 이식 수술이 잡힌 당일 어머님이 소천하셨다. 어머니 발인 날 아침에 내가 의식을 잃었고, 회복해서 수술 준비 다 했는데 국과수에서 기증자의 부검 결정이 나면서 취소가 됐다"라고 밝혔다.

유열은 "40도 고열에 의식이 왔다 갔다 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기억 못 한다. 목사님께서 병문안을 오셨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서 '나를 편안하게 데려가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라면서 "그 전까지는 아들과 아내 곁에 있게 해달라고 정말 간절히 기도했는데, 두 번째 폐 이식까지 좌절되고 다 내려놔지더라. 너무 힘들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유열은 "새벽에 심정지 비슷한 상황이 두 번 있었다"라면서 "아내랑은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아들한테는 아무 말도 못 해준 것 같았다. 종이를 달라고 해서 만약 무슨 일이 있으면 아내한테 전해달라고 썼다"라면서 유언장을 공개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기적처럼 또 한 번 기증자가 나타났고, 마침 건강도 수술이 가능한 최적의 상태였다. 유열은 폐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하루 반나절 만에 건강하게 의식을 되찾았다고 밝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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