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정중한 거절' 이 선수 아니면 어쩔 뻔 했나 "다음주부터 연투 가능"

LG 손주영.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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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다음주 주말부터는 연투도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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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 손주영이 연속 호투를 펼치고 있다.

L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대4로 승리했다. 주말 시리즈를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친 LG는 올 시즌 SSG를 상대로 6경기에서 5승1패의 압도적 성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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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SG와의 이번 3연전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던 LG다. 앞선 2경기에서는 불펜이 불안했다. 첫날 경기에서 7-3으로 크게 앞섰던 8회말 배재준이 주자를 쌓은 후 구원 투입된 장현식이 만루에서 최지훈에게 동점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9회초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해 최종 스코어 8대7로 겨우 이겼다.

둘째날인 16일 경기에서는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한 배재준이 동점에 이어 채현우에게 끝내기타까지 맞으면서 무너졌다. 3대4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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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불펜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던 LG는 셋째날 경기는 명확한 플랜대로 풀어나갔다. 이날 경기전 염경엽 감독은 연투를 한 투수들을 제외하고, 김진수와 김영우, 손주영이 임찬규의 뒤에서 대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임찬규가 6이닝 3실점으로 잘 버티고 물러난 후, 이 투수들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5/

5회말 수비 실책으로 안줘도 될 점수를 주고, 8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포인트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에서 새로운 마무리 투수 손주영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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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시즌초 13경기에서 무려 11세이브를 챙긴 마무리 유영찬이 부상으로 이탈한 후, 고우석의 복귀 설득을 시도했다. 그러나 고우석이 미국에서 더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정중하게 고사했고, 대안으로 마련한 카드가 바로 손주영이었다. 좌완 선발 요원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게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손주영이 등판한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의 안정감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15일 SSG전에서 동점을 내줬다가 9회초 역전한 후 9회말 등판한 손주영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이튿날인 16일 경기에는 연투 제한으로 인해 손주영이 등판하지 못했는데, 끝내기패를 당하면서 치명상을 입었다. 그리고 하루 휴식 후인 17일 등판한 손주영은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에 발생한 팔꿈치 부상 여파로 시즌 초반 이닝과 투구수에 제한을 걸었던 손주영이지만, 이제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고 판단해 다음주부터는 연투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다음주 주중까지는 연투 없이 관리를 해줄 생각이다. 다음주 주말부터는 한번 정도 연투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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