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월드컵의 해' K리그가 위기다. K리그1은 17일 15라운드를 끝으로 7월 3일까지 47일간의 기나긴 '월드컵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전통의 강호' FC서울(승점 32), 울산 HD, 전북 현대(이상 승점 26)가 1~3위에 포진했다. 팬덤이 두터운 팀들의 '우승 경쟁'은 호재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흥행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평균 관중 1만명 선이 4년 만에 깨졌다. K리그1 경기당 평균 관중은 2023년 1만773명, 2024년 1만1003명, 지난해 1만81명이었다. 흔들림 없는 '1만명 시대'였다. 그러나 올 시즌 15라운드 현재 경기당 평균 관중은 9339명으로 추락했다.
물론 악재는 있었다. '월드컵 방학'으로 짧은 기간 경기를 소화하다 보니 주중 경기가 늘었다. 그러나 매주 팀당 6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의 경우 경기당 평균 관중이 지난해 1만7000명대에서 올해에는 1만8000명대로 증가했다. '주중 경기 탓'으로 돌리기에는 옹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1983년 출범한 K리그는 어느덧 '지천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월드컵 브레이크' 동안 경기는 없지만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생존의 문제다. 답은 멀리 있지 않다. 결국 소비자인 팬들을 위한 인식 제고가 절실하다. 팬들이 외면하는 프로스포츠는 존재 가치가 없다. K리그 관중 문화에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원정 팬 홀대다. 대부분의 팀이 원정 팬들을 경기장 구석으로 몰아넣는다. 그 공간이 차면 꼭대기 층으로 불친절하게 안내한다. 관중석이 '만석'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옆 관중석은 텅텅 비어 있다. K리그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왜?'라고 물음표를 던지면 각 구단이 내놓는 대답은 천편일률적이다. 원정에서 홀대받은 '우리 팬'들의 반발 때문이란다. 악순환도 이런 악순환이 없다. 가뜩이나 축구 응원은 골대 뒤 서포터스가 중심이라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그렇다고 '반쪽짜리'로 만들어선 안된다. 한 시즌 절반은 홈, 절반은 원정이다. 홈팬 못지않게 원정 팬들도 K리그의 중요한 고객이다. '우리가 남이가'가 아니다. 격렬하게 각자의 팀을 응원하되,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
15라운드까지 K리그1 경기당 평균 원정 관중은 976명, 평균 관중 9339명의 10.4%에 해당한다. 전체 관중 중 원정 관중의 비율은 2024년 8.9%, 2025년 9.6%에 비해 해마다 늘고 있다. 각 구단은 홈팬 유치만으로 한계가 있다. 이는 K리그2만 봐도 알 수 있다. 충성도가 높은 수원 삼성 팬들이 원정길에 오르면 그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는 이야기는 K리그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이다. 홈보다 많은 원정 팬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자생력 강화를 위해선 한 명의 팬이라도 더 유치해야 한다. 원정 팬을 차별하지 않고, 환대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다면 또 다른 모멘텀이 될 수 있다.
그룹 잔나비를 초대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경험 콘텐츠 'The 3rd Half(더 서드 하프)'를 구현한 전북의 프로젝트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제주 SK의 '올팬존', 울산 HD의 '원정 팬 투어 패키지'도 눈여겨 볼 시도다. 다만 더 근본적인 방법은 원정 팬의 관람 환경을 높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더 이상 늦으면 안된다. '월드컵 휴식기',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이 머리를 맞대고 다 함께 살아가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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