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더블A를 평정한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의 호투가 트리플A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더블A 이리 시울브스에서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즈로 승격한 고우석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도 좋다. 5경기 9이닝 동안 단 2안타를 내줬고, 탈삼진 10개를 잡는 과정에서 볼넷은 단 1개만 허용했다.
두 달 전과는 딴판이다. 톨레도에서 시즌을 시작한 고우석은 2경기 1⅓이닝에서 탈삼진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5개를 쏟아냈고, 결국 더블A행을 통보 받았다. 제구-구속 모두 기대 이하의 수준이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이 만료된 뒤 "올해가 마지막"이라며 미국 재도전을 선언했던 그였지만, 트리플A에서의 부진은 결국 실패를 의미하는 듯 했다.
고우석은 더블A 8경기에서 13⅔이닝을 던져 5안타 2볼넷 22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0.109,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51의 빼어난 기록을 썼다.
멀티 이닝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이리에 합류한 뒤 첫 6경기를 모두 멀티 이닝으로 소화했다. 고우석은 톨레도 소속이었던 지난해 7월 7경기를 모두 멀티 이닝으로 소화, 총 11⅓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당시 평균자책점 6.35으로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 단계 아래인 더블A에서는 길게 던지면서 영점과 밸런스를 재조정하려던 의도가 효과를 본 모양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2일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전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땅볼-땅볼-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날 총 12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 최고 구속은 94.2마일, 평균 구속은 93.6마일이었다. 마지막 헛스윙 삼진을 잡을 때 던진 커브는 80.2마일. 직구와 변화구 모두 '빠르다'는 표현을 붙이긴 어려운 스피드. 그러나 존 구석을 찌르는 제구와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구위가 인상적이었다.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
LG와의 만남이 자극제가 된 듯 하다. LG 차명석 단장은 미국을 찾아 고우석을 직접 만났다. 마무리 유영찬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원조 끝판왕' 고우석의 복귀가 절실했다. 고우석에겐 위기에 빠진 친정팀을 구한다는 명분이 있었다. 3년 째 메이저리그를 겉도는 상황에도 마음이 흔들릴 만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LG의 제안을 정중히 고사하고 미국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택했다. 이후 더블A에 이어 트리플A에서도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디트로이트가 이런 고우석을 빅리그로 콜업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디트로이트는 23일 현재 20승31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다. 지구 1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31승22패)와의 승차가 10경기 이상으로 벌어져 있다. 리그 일정 ⅓을 소화한 시점이지만,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은 일찌감치 접는 분위기다.
디트로이트 불펜 평균자책점은 3.90으로 아메리칸리그 8위, 전체 15위다. 그러나 20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단 9번만을 성공시킨 헐거운 뒷문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는 고우석에게 눈길이 갈 만한 상황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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