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마침내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타티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호 아치를 그렸다.
리드오프 2루수로 선발출전한 타티스는 2-1로 앞선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 출신의 존재감을 비로소 드러냈다.
워싱턴 좌완 선발 포스터 그리핀의 2구째 한복판에서 몸쪽으로 살짝 쏠린 90.9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발사각 24도, 타구속도 114마일(183.5㎞), 비거리 451피트(137.5m).
타티스는 초구 87.3마일 커터가 바깥쪽으로 날아들자 페이크 번트 자세를 취한 뒤 2구째 실투가 들어오자 가볍게 방망이를 돌려 좌측 외야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대포를 날렸다.
올시즌 자신의 56경기, 239타석, 208타수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본 것이다. 타티스는 2021년 42개의 아치를 그려 NL 홈런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후 부상과 금지약물 징계로 2022년을 통째로 쉰 뒤 2023~2025년, 3시즌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MLB.com은 '타티스의 시즌 첫 55경기 무홈런은 한 시즌 40홈런을 쳐본 타자 중에서 1972년 칼 아스트렘스키의 57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긴 무홈런 기록'이라며 '그는 전날까지 메이저리그 2808타수에서 152홈런을 쳤다. 18.5타수당 한 개꼴로 홈런을 친 셈인데, 그에 따른 올해 예상 홈런은 11개'라고 전했다.
오랜 만에 터진 홈런답게 비거리도 예사롭지 않다. 2021년 10월 1일 LA 다저스전에서 5회초에 친 좌월 솔로홈런(467피트) 이후 자신이 친 홈런 중 가장 멀리 날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가 홈런을 억지로 치려고 노력하려는 것 같지는 않다. '야구 선수라고 해서 꼭 홈런타자인 것은 아니다. 그라운드에 나가 열심히 뛰면 된다'와 같은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타석에서 타티스의 자유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많은 안타를 쳤다"며 홈런 갈증이 크지 않았다고 했다.
타티스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해 9월 28일 애리조나 다아이몬드백스와의 홈경기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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