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면서도 올시즌 이슈에서 동떨어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모처럼 존재감을 발휘했다.
소토는 1일(이하 한국시각) 시티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10대1 승리에 앞장섰다.
소토가 만루포를 쏘아올린 것은 6-1로 앞선 6회말 타석에서다. 메츠는 5-1, 4점차로 앞선 6회 2사후 마커스 시미엔의 볼넷, 루이스 토렌스의 사구, 카슨 벤지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보 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점을 보탰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소토는 우완 조시 화이트의 2구째 가운데 높은 코스로 날아든 85.7마일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 뒤 메츠 불펜에 꽂았다. 발사각 30도, 타구속도 109마일, 비거리 433피트로 소토는 타구를 한참 쳐다보다 홈런이 확인되자 배트를 1루 덕아웃으로 집어던진 뒤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다. 4만여명의 메츠 팬들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를 보냈다.
소토의 시즌 13호 홈런이자 만루홈런은 생애 3번째로 지난해 9월 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 우중간으로 날린 이후 9개월 만의 그랜드슬램이다.
4연승을 달린 메츠는 26승33패로 NL 동부지구 최하위에서 4위로 점프했다. 4월에 12연패에 빠졌던 메츠는 5월에도 롤러코스터 행보가 이어졌다. 이번에 4연승을 달리기 전 5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마이애미와의 3연전서 합계 25득점을 올리며 6월 레이스에서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소토의 부활이 결정적인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소토는 5월 26경기에서 타율 0.281, 10홈런, 21타점, 20득점, OPS 0.984를 기록했다. 월간 홈런 순위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11개)에 이어 NL 2위다.
그는 시즌 초 오른쪽 장딴지 부상을 입어 보름 동안 부상자 명단 신세를 졌다. 4월 23일 복귀 후 꾸준히 페이스를 회복하던 그는 5월 초부터 약 2주 동안 슬럼프를 겪는 바람에 타율이 0.263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더니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을 0.305까지 올려놓았다.
시즌 기록은 154타수 47안타, 13홈런, 29타점, 27득점, 24볼넷, OPS 0.994. 규정타석에서 3개가 부족하지만, NL에서 타율 7위, OPS 1위의 기록이다. 홈런은 공동 7위.
소토는 경기 후 "타자들이 전부 공격할 준비를 하고 왔다. 모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는 계획을 갖고 있었고 이번 시리즈에서 실행에 ?グ若?고 말했다.
소토는 작년 15년 7억6500만달러의 역대 최고액에 메츠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 타율 0.263, 43홈런, 105타점, 120득점, 38도루, OPS 0.921을 마크하며 제 몫을 했다. 올해도 부상 기간을 감안해도 몸값에 어울리는 수준을 찾아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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