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여정이 여전히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베이스캠프가 있는 멕시코 입국 비자는 받았지만, 정작 본선이 열리는 미국 비자 문제는 여전히 물음표다. 모하마드 하산 하비볼라자데 주튀르키예 이란 대사는 4일(한국시각) 이란 국영 방송을 통해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 전원을 위한 입국 비자가 멕시코 대사관을 통해 48시간 만에 발급됐다"며 "선수들이 직접 방문하거나 지문 인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신속하게 처리됐다"고 밝혔다.
당초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월드컵 보이콧 카드도 만지작 거렸다. 하지만 우려했던 불참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다만 변화는 불가피했다. 이란은 경기 장소 변경을 요청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대표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명확히 밝힌 만큼 우리는 미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FIFA와 협의해 이란의 월드컵 경기를 멕시코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 같은 이란축구협회의 제안에 대해 "FIFA가 동의한다면 이란의 경기가 멕시코에서 치러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FIFA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FIFA는 성명을 통해 "모든 참가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경기 일정대로 경쟁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베이스캠프는 달랐다. 이란 대표팀은 당초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중동 지역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보안 문제로 이전 가능성이 제기됐고, 멕시코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멕시코 비자 발급으로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 등지에서 월드컵 준비에 돌입할 수 있게 됐됐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는 미국 입국 비자는 여전히 발급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란은 북중미월드컵에서 조별리그 G조에 속했다.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만난다. 3경기 모두 미국(잉글우드·시애틀)에서 치른다. 뉴질랜드, 벨기에와 조별리그 1차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이집트와 3차전은 워싱턴주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린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휴전 상태지만, 미국은 이란의 비자 문제 해결에 비협조적으로 나서고 있다.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 "미국은 이란 대표팀에 스포츠와 무관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련 인물들이 합류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매우 주의 깊게 감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순수한 선수단과 지원 스태프의 입국은 문제 삼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란 대표팀에 대한 엄격한 비자 심사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란 대표팀의 공격수인 '주장'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와 수비수 에산 하지사피(세파한)도 IRGC에서 의무 복무를 마친만큼, 입국이 거부될 수 있는 불씨를 남긴 상태다. 18세 이상 이란 남성은 입대할 때 무작위 추첨을 통해 정규군이나 IRGC에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도 지난달 30일 FIFA 총회 참석을 위해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했다가 입국 과정에서 IRGC 복무 이력을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해 끝내 총회 참석이 무산된 바 있다.
이란은 5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말리와 마지막 친선경기를 치른 뒤 멕시코로 이동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김지선, 시母 불시 방문에 속앓이 "비번 누르고 아무 때나 들어와..신혼 때 민망" -
이종혁 子 탁수, '최종 커플' 전희철 딸 미코 본선行에 '좋아요♥' 응원 -
배우 강신효, 숨겨온 딸 공개 "결혼 준비 중 찾아온 축복"[전문] -
허경환 "'놀뭐' 일회성 출연으로 끝날 뻔...김광규 덕분에 고정" -
사유리, 뭉클 고백 "싱글맘이라 오래 살아야, 내 건강은 곧 子 젠 건강" -
'女DJ 전설' 임국희 아나운서 별세···"한 시대의 목소리가 졌다" -
'47세 최고령 산모' 한다감, "후광 보였다" 훈남 남편 최초 공개 (슈돌) -
[공식]나영석 '채널십오야', 자막 오기 논란 사과 "中 번역 중 '대만'을 '해외'로 표기, 상처 드려 죄송"(전문)
- 1."한국은 손흥민 있는데, 우린 0명" 멕시코 충격 현실, 정상급 선수 '전멸'..."월드컵 진짜 어떡해"
- 2.이러다 이정후 진짜 탈출하겠네! '3할 타자' 흐름 끊는 선발 제외…SF 감독 향한 화살→NL 서부 꼴찌 추락
- 3.'고개 숙인 감독' 냅다 뛰었다가 3루 황당 아웃 → KIA 추격에 찬물
- 4.[오피셜]'손흥민 절친' 에릭센 어떡하나, 볼프스부르크 뒤통수 때리는 감독 선임 결정...'2부 강등' 후, 獨 3부 출신 감독 데려왔다
- 5.월드컵 개막 코앞! '홍명보호' 최종 모의고사 돌입→경험 많은 후배들 일낼까…'부상 낙마' 수비 안정화가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