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올해 상반기 최고의 암말을 가리는 '퀸즈투어S/S' 시리즈 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제19회 KNN배 대상경주에서 '나이스버디'(마주 양진호, 조교사 강은석)가 이효식 기수와 함께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기록은 1분 39초 1이다.
출발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최외곽 게이트라는 악조건을 안고 출발한 '나이스버디'는 빠른 스피드로 선두권에 안착했다. '여수슈퍼스타', '오늘도스마일'과 함께 선두 그룹을 형성한 '나이스버디'는 3코너를 거쳐 4코너를 돌 때까지 레이스를 주도해 나갔다.
승부는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대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바깥쪽 '여수슈퍼스타'와 '글라디우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혼전 속에서도 '나이스버디'는 흔들리지 않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막판 추격에 나선 '글라디우스'가 1마신 차까지 바짝 추격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으나, '나이스버디'는 끝까지 근성을 발휘해 2위와 1/2마신 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첫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제19회 KNN배 대상경주는 이른바 '신예들의 반란'으로 요약된다. 처음으로 대상경주에 데뷔한 말들과 비인기마들이 순위권을 대부분 차지하며 국산 암말 무대의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알렸다. 특히 우승마 '나이스버디'는 가장 불리한 최외곽 게이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초반 과감한 선입 시도를 성공시키고 결승선까지 이 기세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영광의 순간을 맞이한 관계자들의 겹경사도 이어졌다. '나이스버디'의 양진호 마주는 마주 데뷔 후 처음으로 첫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강은석 조교사 역시 이번 대상경주를 통해 8년 만에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으며, 1위와 3위 마필 모두 강 조교사 마방에서 배출하며 희소식을 알렸다.
양진호 마주는 인터뷰에서 "첫 출전인데도 대견하게 잘 뛰어주었다. 사실 번호가 16번이라 큰 기대는 안했지만, 우리 말을 끝까지 믿고 기다렸다"며 "마주가 되고 처음으로 구매했던 가족 같은 말이 큰 무대에서 잘 뛰어주어서 고맙고, 앞으로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뛰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경주를 끝으로 상반기 퀸즈투어 S/S 시리즈는 '보령라이트퀸'과 '판타스틱밸류'가 누적 승점 동점을 기록하며 마무리되었다. 동점을 기록하게 되면서 시리즈 최종 최우수마는 연말 그랑프리 개최일까지의 레이팅 기준을 적용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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