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출신 스티브 승준 유(유승준)가 드디어 한국 입국을 포기했다.
유승준은 4일 자신의 개인 채널에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는 그만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유승준은 "한국은 제가 태어난 곳이자 마음의 고향이다. 어머니 같은 나라다. 1976년 잠실에서 태어나 1989년 13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아버지를 따라 온 거지 내 의사로 미국에 온 건 아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운동도 잘하고 부반장도 했었는데 미국에 와서 다 사라졌다. 어린 나이에 와서 인종 차별도 많이 당했다. 시민권 따는 게 자격증 따는 것처럼 쉽게 얻어지는 거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따고 싶다고 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상당히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가수 데뷔 전 처음 팔에 새긴 문신이 '코리안 프라이드'였다. 그만큼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었던 이유도 제 뿌리는 한국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미국 문화에 익숙해졌어도 한국 감성과 잘 맞았다"고 털어놨다.
유승준은 "지금은 한국에 들어가는 게 큰 의미가 없다. 그동안 진실을 얘기하고 사과도 했다. 왜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했다. 하지만 제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이건 미디어 탓"이라며 "세금 포탈을 위해 입국한다? 아무 상관없다. 다 이중과세 낸다. 방송 끝나고 욕을 했다. 병역 비리와 혜택 같은 얘기만 남았다. 군대 가겠다는 말을 한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했는데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는 관심 없더라. 이제 괜찮다. 한국 들어가는 거"라고 말했다.
또 "이제는 이유를 설명하고 오해를 해명하고 저 자신을 변호하는데 더이상 제 시간과 열정을 쏟을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는 지난 시간들을 내려놓고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의 살?壘 살아가려 한다. 이제 이런 영상은 정말 마지막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1997년 데뷔, '나나나' '가위' 등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2002년 군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해외 공연을 하고 돌아오겠다며 출국한 뒤 대한민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에 법무부는 유승준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유승준은 국방의 의무가 모두 끝나는 만 38세가 된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 그리고 LA총영사관이 이를 거부하자 사증발급거부처분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유승준은 대법원까지 거쳐 두 차례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LA총영사관이 여전히 비자 발급을 거부한다며 세 번째 소송을 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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