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사슴 관광으로 유명한 일본 나라공원에서 한 여성 관광객이 사슴의 등에 올라타려 하고 몸을 기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SNS에는 한 여성이 사슴의 등에 몸을 기대고 앉으려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 속 여성은 사슴이 몸을 움직이며 벗어나려 하자 계속 따라붙었고, 사슴 주변을 맴돌며 다시 올라타려는 행동을 반복했다. 근처에 휴대폰을 들고 있는 남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촬영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사슴은 여성을 밀어내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더욱 공분을 산 것은 해당 사슴이 과거 교통사고로 앞다리를 크게 다쳤던 개체라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나라공원에서 활동 중인 한 자원봉사자는 SNS를 통해 "영상 속 사슴은 과거 교통사고로 앞다리가 골절돼 치료를 받았던 개체"라며 "생존을 위해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동물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명백한 동물 학대"라고 비판했다.
영상이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는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일본 네티즌들은 "명백한 동물 학대", "왜 사슴을 타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동물을 장난감처럼 대해선 안 된다", "신원을 공개해야 다시는 이런 행동이 없을 것", "과거에 사슴이 다친 사실은 몰랐을 것"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나라현 역시 해당 영상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라현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상만으로 즉시 가해 행위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영상 속 행동이 사실이라면 매우 부적절한 행위인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사슴과의 직접 접촉 과정에서 부상을 입거나 진드기가 매개하는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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