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감격의 0.509.
이제 두산 베어스가 쭉쭉 치고 올라가는 것일까.
승률 5할9리. 어떤 팀에게는 별 거 아닌 수치일 수 있다. 당장 1위를 달리는 LG 트윈스는 승률 6할이 넘는다. 무려 6할2푼1리. 1위 싸움을 벌이는 KT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모두 5할 후반대다.
두산은 아직 6위다. 승률 5할9리다. 하지만 두산에는 엄청 의미있는 숫자다.
두산은 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대1로 승리했다. 상대 에이스 안우진을 무너뜨렸다. 4연승.
왜 의미가 있냐면, 올시즌 처음 5할 이상 승률을 돌파했다. 김원형 감독과 새출발을 한 두산. 뭔가 될 듯, 될 듯 안 됐다. 5할 고지 정복을 눈앞에 두고 3번 내리막을 탔다. 그러다 지난달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하며 처음으로 22승1무22패 5할을 달성했다. 당시 김 감독은 "5할 할려고 야구 하는 거 아닌데, 어찌됐든 앞으로는 이 5할을 잘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 꿈은 하루 아침에 산산조각이 났다. 충격의 4연패. 단숨에 5할 기준 승패 마진이 -4승이 돼버렸다. 그렇게 어렵게 쌓아올린 탑이 한 번에 무너지는 느낌.
이게 다시 5할을 하려면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 두산은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접전 끝에 4대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고, 다시 28승2무28패 5할을 맞췄다.
여기가 중요했다. 또 무너지면 '5할 트라우마'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키움을 또 잡고 드디어 5할을 넘어섰다. 이렇게 한 고비를 넘기면 보통 팀이 완벽한 상승 곡선을 탈 확률이 높다. 심리적으로 편안해지기 때문.
6위지만 4위 KIA 타이거즈와 1.5경기 차이다. 반대로 아래 7위 NC 다이노스와는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이제 위만 보고, 스퍼트를 올릴 수 있게 됐다. 과연 두산의 진격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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