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적 가능성이 보이는듯 했는데, 예상치도 못한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SSG 랜더스는 지난 6일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영입 조건은 총액 59만달러다. SSG는 미치 화이트의 부상 이탈이 장기화되면서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검토해왔고, 해치와 계약에 도달했다. 따라서 화이트의 부상 단기 대체였던 일본인 투수 히라모토 긴지로는 자동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긴지로는 지난 5월 5일 SSG가 영입한 투수였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으로 프로 경력은 없지만, 독립리그에서는 최상위 레벨로 평가 받았다. 화이트가 시즌 극초반에 이탈하면서 미국에서 당장 데리고 올만한 선수를 찾기가 어려웠고, 긴지로가 낙점됐다.
그러나 막상 성적은 기대이하였다. 긴지로는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9.56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자신의 프로 첫 등판이기도 한 5월 9일 두산 베어스와의 데뷔전에서 덜덜 떨면서 3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고, 이후 3경기에서도 희망을 보여주는듯 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최근 2경기 키움 히어로즈(5이닝 4실점), 삼성 라이온즈(4이닝 4실점)전에서는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피홈런을 4방이나 허용하며 무너졌다. 결국 더이상 손놓고 볼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 SSG가 5월 29일 긴지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한차례 3이닝 투구를 한 후 해치 영입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긴지로는 계약 기간을 5주도 채우지 못하고 SSG를 떠났다.
다만, 긴지로를 아시아쿼터 교체 카드로 보는 구단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아시아쿼터 투수가 부진한 구단들이 긴지로를 교체 카드로 검토해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라카와 케이쇼의 사례처럼 곧장 타팀 이적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었다.
실제로 긴지로가 최고 152km에 달하는 강한 공을 던지고, 구위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 다만 컨트롤이 안돼서 날리는 볼도 많아 지금까지는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1이닝을 맡기기에는 괜찮다는 평가도 있다. 아시아쿼터 투수를 교체하고 싶지만, 시즌 중에 일본이나 대만 출신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인데다 아시아쿼터는 한 시즌에 한번만 교체 카드를 쓸 수 있기 때문에 구단들도 머리가 복잡하다.
그런데 긴지로가 SSG와 계약이 해지되자마자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후 SNS를 통해 일부 팬들과 사적인 만남을 가졌고, 자신이 쓰던 숙소(호텔)에서 만나자고 유도를 하는 등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오히려 SSG는 안도해야 하는 상황이다.
예상치도 못하게 실력이 아닌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면서 긴지로의 KBO리그 내 타팀 이적 가능성도 수직 낙하하고 말았다. 스스로 가능성을 걷어찼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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