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멕시코 언론이 한국 선수에 대한 기초적인 확인도 없이 소식을 전했다.
멕시코의 에스타디오 데포르테스는 7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에는 비상이다. 이강인이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지 못하고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가 따로 훈련했다'고 보도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전 대비 집중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에스타디오 데포르테스는 한국 대표팀의 공개 훈련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 인물이 이강인이라며, 이강인의 훈련 불참을 전했다. 하지만 공개한 영상 속 동료들과 훈련 대신 러닝을 하는 선수는 이강인이 아닌 배준호였다. 비슷한 연령대, 비슷한 키의 두 선수지만, 기초적인 확인도 없이 배준호를 이강인이라고 확인해 훈련 불참 소식을 전했다. 이는 은연 중에 인종차별까지 내포한 보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손흥민의 팀 동료였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라며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남미에서 아시아인들을 무시하는 경우 구별이 불가능하다는 인종차별 발언을 남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멕시코 언론은 본격적인 월드컵을 앞두고 논란의 보도를 보여주고 있다. 멕시코 방송 'TUDN'은 지난 5일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린 멕시코와 세르비아의 A매치 친선경기에 '익숙한 적'이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경기에 한국 대표팀의 코칭 스태프가 경기장 내 귀빈석에 자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멕시코 대표팀의 경기 내용을 면밀히 관찰하고 세부 사항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보도는 사실아 아니었다. 국내 방송사 기자들을 '스파이', '칩입자'로 의심한 오보였다.
본격적인 조별리그가 시작되면, 멕시코 언론의 무차별 언론 보도도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12일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 뒤, 19일 같은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A조 조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경기로 여겨진다. 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이후 어떤 보도가 나올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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