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님, 타이어 돌려주세요" 메모 남겼지만, 나머지도 훔쳐 갔다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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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에서 타이어 가격이 상승하자 주차된 차량에서 타이어만 훔쳐 가는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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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아사히TV는 최근 한 24시간 운영 복합시설 주차장에서 새벽 시간대 차량 타이어 절도 사건을 다뤘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새벽 5시쯤 차량에서 내린 한 남성이 근처 주차된 승용차로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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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차량 앞쪽을 잭으로 들어 올린 뒤 왼쪽 앞바퀴를 분리해 자신의 차량으로 옮겼다. 이어 왼쪽 뒷바퀴까지 떼어낸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6분에 불과했다.

피해 차량 소유주는 "전문 절도범의 소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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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피해를 입은 다음 날 그는 차량 창문에 직접 쓴 메모를 붙였다. 메모에는 '도둑님께. 제발 타이어와 휠을 돌려주세요. 정말 난감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그의 간절한 호소는 범행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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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절도 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 뒤, 범인은 다시 현장을 찾았다. 이번에는 차량 반대편에 차를 세운 뒤 잭으로 차량을 들어 올리고 남아 있던 오른쪽 타이어 2개마저 훔쳐 달아났다.

소유주는 "범인은 분명 그 메모를 봤을 것"이라며 "타인의 처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두 번째 범행 후 15일이 지났을 때 68세 남성을 체포했다.

그는 "타이어를 훔쳐 판매할 생각이었다"며 "돈으로 바꾸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고 타이어 절도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타이어 가격 상승과 중고 제품 수요 확대를 지목하고 있다.

한편 일본 내 일반 승용차용 타이어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10% 상승해 현재 개당 평균 2만 602엔(약 20만원)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제조업체는 이달부터 추가 가격 인상도 예고한 상태다.

일본 경찰은 최근 타이어 절도 사건이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야외 주차 시 휠 잠금장치 사용과 방범 카메라 설치 등 예방 대책을 당부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사진출처=아사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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