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부상 복귀 이후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부상 기간 동안 동료 루이스 아라에즈의 타격 기술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아라에즈는 타격왕 3회에 빛나는 메이저리그 최고 교타자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라에즈는 이 소식을 전해듣고 입을 닫았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는 7일(한국시각) 이정후가 5월 말 등 통증으로 10일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시기를 전환점으로 삼아 반등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정후는 부상 기간 가상 투구 시뮬레이션 장비인 '트라젝트(Trajekt)' 기술을 활용해 상대 투수들을 분석하는 한편, 아라에즈의 타격 영상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아라에즈와의 친분을 언급하며 "루이스는 마음이 열려 있는 선수라 대화를 많이 나눈다"며 "가끔 먼저 다가와 경기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공유해주는데, 현재 내 활약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이정후는 부상 복귀 후 9경기 타율이 무려 5할8푼5리(37타수 22안타)다. 8일 시카고 컵스전까지 15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마침 이정후와 아라에즈는 7일까지 타율이 3할2푼4리로 같다.
현지 취재진이 아라에즈에게 이정후가 남긴 감사 인사를 전하자 아라에즈는 평소의 미디어 친화적인 모습과 달리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는 '아라에즈는 평소 언론에 친절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공유한다. 하지만 이정후의 말을 전해 듣고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피했다. 이정후의 상승세가 부정을 타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라고 조명했다.
아라에즈는 "그가 계속 안타를 몰아쳤으면 좋겠다"고 짧게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이러한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헌터 멘스 타격 코치는 "아라에즈 같은 타자의 성향은 라인업 전체에 파급 효과를 준다"며 이정후가 이를 흡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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