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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지훈은 잊지 못할 2012년을 보냈다. 1년 전 진행된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KIA에 지명된 것만 해도 꿈만 같았는데 한 시즌을 풀로 뛰었다. 캠프 때만 해도 1군에서 바로 뛸 줄은 꿈도 꾸지 못했다.
이제 2년차 시즌이다. 2013년 계사년, 뱀의 해를 맞은 89년생 뱀띠 박지훈의 각오는 더욱 남달랐다. 이번 시즌 목표를 묻자 대뜸 "우승"이란 말부터 꺼냈다.
박지훈의 지난 시즌 프로필 체중은 82㎏. 하지만 시즌 내내 75㎏ 정도밖에 나가지 않았다. 대학 시절과 똑같은 몸무게다. 프로 첫 시즌을 맞아 혹독한 훈련을 거듭했고, 살을 찌우려 해도 체질상 쉽지 않았다.
선 감독은 작년 9월 사우나에서 앙상한 박지훈의 몸을 본 뒤 "내년엔 꼭 5㎏ 정도는 불려라"라고 말했다. 선수단에게 비시즌 기간 혹독한 다이어트를 주문하는 선 감독이지만, 박지훈 만큼은 예외였다.
투수는 체중을 불리는 게 스피드나 구위에 도움이 된다는 게 정설이다. 게다가 박지훈은 전반기에 2승2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후반기에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0에 그친 전력이 있다. 스스로도 "힘이 떨어지면서 기복이 커졌다. 그 부분이 제일 아쉽고,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신인 때보다 몸무게를 불려 성공한 투수들의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박지훈 역시 이 전철을 밟기 위해 노력중이다. 편안히 휴식을 취했고, 정성이 가득 담긴 '집밥'을 먹으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했다.
4일부터는 다시 광주에서 2013시즌을 향해 뛰기 시작한다. 이젠 불린 체중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박지훈은 "코치님이나 트레이너님들은 비시즌 땐 찌워야 하지만, 캠프나 시즌 땐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니 이젠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활짝 웃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