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사망한 조성민(40) 전 두산 코치의 유서가 발견됐다.
14일 조성민의 유서를 단독 입수한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조씨의 전 에이전트인 손덕기(51)씨가 조씨의 짐을 정리하던 중 배낭 속에서 유서를 찾았다. 가로 9㎝, 세로 15㎝ 크기의 수첩에 3페이지에 걸쳐 자필로 작성된 글에는 '유서'라는 제목으로 조씨가 가족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가 담겨 있다.
조씨는 먼저 부모에게 "못난 자식이 그동안 가슴에 못을 박아드렸는데 이렇게 또다시 지워질 수 없는 상처를 드리고 떠나가게 된 불효자를 용서하세요"라고 적은 뒤 "이 못난 아들 세상을 더는 살아갈 자신도 용기도 없어 이만 삶을 놓으려고 합니다. (중략) 더 이상은 버티기가 힘이 드네요"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어 "너희에게 더할 나위 없는 상처를 아빠마저 주고 가는구나"라고 자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법적 분쟁을 위해 저의 재산은 누나 조성미에게 전부 남깁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유서를 발견한 손씨는 일간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날짜나 서명은 없지만, 18년 동안 봐온 고인의 글씨가 맞다"며 "자살을 시도한 당일(6일)에 쓴 것 같지는 않다. 글씨가 상당히 안정돼 있었다"며 "그동안의 생활이나 자기 처지를 비관하고 죽음을 예고한 것 같은 유서였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를 졸업해 1996년 일본 명문 요미우리에 입단했던 촉망받는 야구 선수였던 조성민은 1998년 일본 올스타전에서 불의의 팔꿈치 부상을 입은 뒤 쇠락의 길을 걸었고, 2002년 톱스타였던 고 최진실씨와도 이혼하게 됐다. 이후 두산 베어스에서 2군 재활코치를 했던 조씨는 6일 여자친구 A(40)씨의 아파트 욕실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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