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중심타선, 이번에도 강한 이유

최종수정 2013-01-15 09:48

한국은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경험많고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거포들로 중심타선을 구성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1회 대회 미국전에서 홈런을 치는 이승엽. 스포츠조선 DB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고의 실력을 갖춘 각국 선수들이 속속 참가를 선언하고 있다. 14일에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가 조국 도미니카공화국을 위해 뛰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푸홀스는 무릎 수술후 재활을 밟고 있음에도 WBC 참가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재활 경과가 좋기 때문에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 출전이 가능해 보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푸홀스가 합류할 경우 애드리언 벨트레(텍사스),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넬슨 크루스(토론토) 등 메이저리그의 내로라하는 거포들로 최강 타선을 구성할 수 있다.

미국 역시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라이언 브런(밀워키), 조 마우어(미네소타), 마크 테셰이라(뉴욕 양키스) 등 도미니카공화국에 버금가는 거포들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도 메이저리그 최고 1루수인 저스틴 모노(미네소타)를 비롯해 러셀 마틴(피츠버그), 마이클 선더스(시애틀) 등 거포들이 출전 결정을 내렸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거들이 모두 빠졌지만, 아베, 무라타(이상 요미우리), 나카타(니혼햄) 등 국내파 거포들을 총출동시킬 예정이다.

2~3라운드에서 이들 강팀과 만나게 되는 한국은 이승엽(삼성) 이대호(오릭스) 김태균(한화) 강정호(넥센) 등이 중심타선을 이룰 후보들이다. 이 가운데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은 포지션이 모두 1루수로 겹친다. 선발 1루수가 결정되면, 다른 2명은 지명타자 또는 대타 요원으로 뛰어야 한다. 타선의 무게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 선수를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진시키는게 이상적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게 사실이다. 어쨌든 한국은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거포들로 중심타선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그런 가운데 김태균이 최근 한국 중심타선을 평가한 것이 인상적이다. 김태균은 "승엽이형은 워낙 큰 경기에 강하지 않은가. 대호는 일본에서 쳤던 감을 이어갈 것 같고, 정호는 작년에 눈을 떴기 때문에 정말 잘 할 것이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태균 본인은 지난해 일본에서 돌아와 시즌 내내 4할 타율에 도전했을 정도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김태균의 말대로 한국 대표팀 타선은 국제대회 경험과 큰 경기에서의 집중력이 강점이다. 이승엽은 설명이 필요없는 '국제용'이다. 2006년 제1회 WBC에서 홈런-타점왕에 올랐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일본과의 준결승, 쿠바와의 결승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데뷔 시즌서 퍼시픽리그 타점왕(91개)에 오른 것을 비롯해 타율 2할8푼6리, 24홈런으로 적응에 완벽히 성공했다. 한국 타자중 일본 투수들 공략에 관해서는 가장 현실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 이전 국제대회 일본전서도 강세를 보인 적이 있다. 2008년 올림픽서 두 차례 일본을 만나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3볼넷을 기록했었다.

김태균 역시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며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09년 제2회 WBC에서 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5리, 3홈런, 11타점을 올리며 홈런-타점왕에 등극, '베스트10' 에 뽑히기도 했다. 김태균 역시 일본 진출 첫해였던 2010년 21홈런을 치며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프로 입단후 처음으로 WBC에 참가하는 강정호는 지난 시즌 타율 3할1푼4리, 25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주전 유격수가 유력한 강정호는 수비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중하위타선의 핵으로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1,2회 대회에서 이승엽과 김태균이 모두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했다.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중심타선을 꾸렸다는 것이 지난 두 차례 대회에서 증명된 셈이다. 이번 WBC에서 한국을 빛낼 타자가 또다시 등장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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