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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 감독은 지난 9일 시무식에서 "김동주가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4번 타자 겸 주전 3루수로 부활해 달라는 말.
그런데 지난해 부진했다. 6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타율은 2할9푼1리였지만, 홈런은 단 2개였다.
두산의 타선은 짜임새가 있다. 하지만 중심타선은 불안정하다. 주장으로 선임한 홍성흔을 데려온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김동주가 주전 4번 타자 겸 3루수로 부활하지 못하면, 홍성흔과의 포지션 마찰이 생긴다.
김동주가 지명타자로 전환이 되면 홍성흔과 경기를 나눠서 뛰어야 한다. 두산 장타력을 갉아먹는 부작용이 생긴다. 타선의 짜임새도 흐트러진다. 김진욱 감독은 "김현수 김동주 홍성흔이 중심타선에 배치되면 좋겠다"고 했다. 가장 이상적인 두산의 타선이다. 상대팀에 엄청난 위협이 되면서 장타력과 폭발력을 두루 갖추게 된다.
지난 포스트 시즌에서 주전 3루수로서 이원석이 잘해줬다. 공수주에서 좋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원석과 김동주가 함께 3루를 지키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기나긴 페넌트레이스를 운용하는데도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된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원하는 치열한 경쟁력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전력을 뽑아낸다는 원칙에도 가장 적합한 상황이다.
또 하나, 김동주가 많은 경기에 나서게 되면 팀의 응집력을 다지는 것도 엄청난 도움이 된다. 주장은 홍성흔이지만, 홍성흔과 함께 선수단 분위기를 책임져야 할 베테랑이 김동주와 임재철 그리고 김선우와 같은 고참급 선수이기 때문이다.
두산은 전지훈련 동안 해야 할 일들이 많다. 필승계투진의 형성과 경쟁을 통한 타선의 주전과 백업시스템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 상황에서 투수진은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타선이 문제다. 강한 타선없이 우승은 쉽지 않다. 타선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키는 김동주가 쥐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