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진행-김태완 부활이 절실한 이유

최종수정 2013-01-28 09:16

올시즌 한화의 중심타선은 최진행과 김태완의 활약에 따라 크게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한화가 지난해와 비교해 전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딱 한 부분은 그렇지 않다. 바로 중심타선이다.

간판타자 김태균이 이끄는 중심타선은 어느 팀도 감히 얕잡아 볼 수 없는 잠재력을 지녔다. 김태균을 비롯해 최진행과 김태완의 활약에 따라 한화 중심타선은 그 무게감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최진행과 김태완이 주목받고 있다. 두 선수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는 김태균이 올해 3번타자로 나서기 때문이다. 김응용 감독은 이달초 서산 합동훈련 당시 "팀에서 가장 잘 치는 선수를 3번에 넣어야 한다. 그래야 타석도 많아지고, 기회도 많이 생긴다. 태균이가 3번을 치는게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일리 있는 말이다. 감독마다 3번 타순에 대한 시각이 조금씩 다르지만, 김 감독의 경우 3번이 강해야 득점력이 높아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삼성 사령탑을 맡던 시절에도 당대 최고의 타자 이승엽을 3번 타순에 기용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가장 잘 치는 선수를 3번에 넣을 경우 그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4,5번타자가 어느 정도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4번 또는 5번타자가 위협적일 경우 상대가 3번타자와 제대로 승부를 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4,5번 타순이 허약하거나 매경기 들쭉날쭉하다면 3번타자는 상대 투수로부터 까다로운 공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김태균이 3번으로 나선다면 한화로서는 최진행과 김태완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필요가 있다.

현재 이들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0일 시작된 한화의 전훈캠프는 다음달 초면 자체 청백전도 실시할 수 있을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태균을 비롯해 최진행과 김태완 등 거포 3인방은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린 상황이다.

지난 2004년 입단해 주로 2군에 머물던 최진행은 첫 풀타임 시즌이던 2010년 32홈런, 92타점을 터뜨려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2011년과 2012년 각각 19홈런, 17홈런에 그치며 다소 주춤했다. 잔부상이 많았고, 상대팀들의 견제도 크게 강화됐다. 이번 전훈캠프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성한 수석코치와 머리를 맞댔다. 변화구 대처능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김태완은 지난 2년간 공익근무로 군복무를 하느라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군입대 전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고 배트 스피드가 다소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태완은 현재 타격폼 수정에 애를 쓰고 있다. 타격 준비자세에서 배트의 높이를 낮추고 스윙폭을 줄여 배트스피드를 높이는게 핵심이다. 김태완은 지난 2008~2009년 두 시즌 연속 23홈런을 친 경험이 있다. 워낙 파워가 뛰어나 타격폼을 좀더 가다듬으면 3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로 기대를 받고 있다.

한화 중심타선은 김태균이 3번타자로 나서는 것 말고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타순은 없다. 누가 4번을 칠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최진행과 김태완의 방망이에 김태균의 성적도 달려 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김태균은 4번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타율 3할6푼3리, 16홈런, 80타점을 쳤다. 앞뒤에 포진했던 타자들이 불안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바람에 홈런과 타점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상황이 달라질 공산이 크다. 최진행과 김태완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