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 돌아온 류제국, LG 입단 사실상 합의

기사입력 2013-01-28 10:20



입단 계약을 두고 지난해 말 부터 평행선을 달려온 LG와 류제국. 드디어 합의점을 찾고 서로가 서로를 품게 될까.

LG와 류제국의 협상이 종착역에 도착했다는 소식이다. 2013 시즌 선수등록 마감 시각은 오는 31일. 그 전에 선수등록을 마치지 못한다면 류제국은 올시즌 전반기 LG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급박한 상황에서 류제국이 적극적으로 LG 입단 의사를 표시하며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LG 입단이다. 미국 무대에서 복귀,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공익근무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한 류제국은 별 탈 없이 LG에 입단하는 듯 했다. 해외파 특별지명 제도 때문에 류제국이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려면 무조건 LG 유니폼을 입어야 했기 때문. 한국에서의 행보도 이미 LG 선수였다. 구단에서 수술과 훈련을 지원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 시작된 협상 과정에서 의견 차이를 줄이지 못했다. 류제국은 지난 12월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겠다"며 돌연 미국행을 선택했다.

상황은 류제국에게 좋지 않게 흘렀다. 아무런 말 없이 미국으로 떠난 류제국에 LG는 불쾌함을 표시했고, '류제국이 몸값을 올리려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LG는 류제국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는 듯 "선수가 돌아오기 전까지 우리가 할 일은 없다"며 저자세를 취했다.

결국 류제국이 선수등록 마감을 1주일 앞둔 24일 귀국길에 올랐다. 본인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에 결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컸다. 류제국은 곧바로 LG 사무실을 찾아 계약에 관한 사항을 구단에 일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류제국은 자신의 팬카페에 '미국에 출국해 열심히 훈련했다. 내 본심과는 전혀 다르게 미국행에 대한 내용이 기사화돼 LG 팬들께 실망을 드려 사죄드린다'며 '구단을 방문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죄드렸다. 계약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구단에 일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구단에서 어떤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받아들이고 운동에만 전념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극과 극으로 평가될 수 있는 류제국의 선택이다. 긍정적으로 보면 LG 입단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반대로, 시선을 조금 달리하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LG에 백기투항 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어째됐든 구단은 늦게라도 입단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류제국을 적극적으로 보듬겠다는 생각이다. LG의 한 관계자는 "하루, 이틀 내로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관건이던 계약 조건은 어떻게 될까. 류제국의 몸값에 대한 여러가지 설들이 난무한 가운데 확실한 건 하나다. 류제국이 계약과 관련해 구단에 일임을 했다고 해서 기존 금액을 깎거나 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LG 관계자는 "모든 구단이 선수 영입시 몸값에 대한 기준을 정하듯, 우리도 류제국에 대한 기준을 세웠었다. 그 기준을 중심으로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며 "선수가 야구를 잘하고, 열심히 할 수 있게 만드는게 구단의 역할이다. 우리가 측정한 선수의 가치보다 낮은 몸값으로 입단 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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