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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앞두고 미끄러운 WBC 공인구(롤링스사 제품) 적응에 골치가 아프다고 한다. 그럼 타자들은 어떤 고민이 있을까. 바로 변화무쌍한 스트라이크존이다.
국내 야구에 비해 일본은 상하로 스트라이존이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WBC에선 대개 타자의 몸쪽 보다 바깥쪽 공을 스트라이크로 잘 잡아 준다는 얘기가 있다.
24일 구심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테하다였다. 아베가 보기에 테하다는 낮은 공을 선호했다. 좀 낮아 보여도 스트라이크로 판정해준 것이다.
아베는 "두 경기 심판이 전혀 달랐다. 경기 마다 대응할 수밖에 없다. 스트라이크가 선행되지 않으면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고 스포츠닛폰이 25일 보도했다. 이번 제3회 WBC 심판진은 대회 출전국에서 우수 심판들을 골고루 선발했다.
야마모토 고지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일찌감치 선수들에게 WBC 심판들의 판정에 항의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WBC 같은 세계 각국이 참가하는 국제대회에선 심판도 각양각색이다. 대회가 정한 스트라이크존이 분명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하나의 기준일 뿐이다. 하지만 그 스트라이크존을 적용시키는 건 기계가 아닌 사람이다. 따라서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보고 지체없이 판단해야 하는 구심은 나름의 스트라이크존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아베 처럼 타자들은 구심의 판정이 전혀 다르다고 느낄 수 있다.
따라서 투수와 타자는 구심의 성향을 빨리 파악해야 수싸움에서 유리할 수 있다. 스트라이크라고 불평해봐야 심판에게 안 좋은 인상을 줄 뿐이다. 자칫 기분 나쁘게 항의할 경우 퇴장까지도 당할 수 있다. 구심이 선호하는 스트라이크존을 알고 난 후 그걸 이용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또 WBC는 투구수 제한이 엄격하게 있다. 투수별로 본선 1라운드에선 한 경기 최대 65개, 2라운드 80개, 결선 라운드에선 95개다.
따라서 투구수 조절을 위해서라도 빨리 스트라이크존을 알아채야 한다. 또 투수 입장에선 스트라이크를 먼저 던져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나가야 한다. 반대로 타자들은 유리한 카운트를 잡으려는 걸 역이용해야 할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