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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한민국 대표팀의 출정식 및 유니폼 발표회가 열렸다. 출정식에서 대표팀 정근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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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가 1라운드가 개막됩니다. B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대만 타이중에서 네덜란드와 1라운드 1차전을 치릅니다.
대만 현지에서 NC 등과 몇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좌타자와 우타자가 교차하는 지그재그 타순을 앞세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테이블 세터로는 정근우와 이용규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누가 1번 타자로 출전하게 될 지는 당일 컨디션과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정근우와 이용규가 나란히 1번 타자와 2번 타자로 출전하는 것은 확정적입니다.
WBC와 같은 국제전의 경우 리그에서 만나 많이 겪어본 투수가 아니라 서로 생소한 투수를 상대하는 만큼 많은 점수에 의해 승부가 갈리기보다 적은 점수에 의해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기회를 만들어 내는 테이블세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타자인 정근우와 좌타자인 이용규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선구안이 좋고 커트 능력이 뛰어나며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상대 배터리는 물론이고 내야진까지 뒤흔드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단신이라 스트라이크존이 좁다는 점도 같습니다. 국내 무대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투수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타자들이기도 합니다.
악착같은 근성을 바탕으로 상대를 휘젓는 정근우와 이용규의 활약은 가히 악마적입니다. 일단 두 선수가 끈질긴 승부 끝에 출루하고 나면 이승엽, 이대호 등 한국 대표팀의 중심 타선과 승부해야 하는 상대 투수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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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이 14일 전지훈련지인 대만 자이현 도류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이용규가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도류(대만)=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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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정근우와 이용규의 활약은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았습니다. 정근우는 0.266, 이용규는 0.283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그에 앞서 2011년까지 정근우는 5년 연속, 이용규는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2012년의 기록은 다소 부진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정근우와 이용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제2회 WBC 준우승 멤버로 활약하며 '국제용'임을 이미 입증한 바 있습니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종료 후 FA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큰 무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1라운드에서 만나는 네덜란드와 호주는 물론이고 홈팀인 대만 역시 수비 및 세밀한 플레이에는 다소 약점을 지녔다는 것이 중평입니다. 따라서 공격 첨병인 정근우와 이용규가 많이 출루해 과감한 도루로 활로를 개척한다면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노리는 1라운드 전승을 통한 2라운드 진출을 달성하는 것은 의외로 어렵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근우와 이용규로 구성된 '악마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기대되는 WBC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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