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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슬러거 최형우(30)는 지금 새신랑이다. 지난해 12월 미인대회 출신 동갑 박향미씨와 결혼했다. 아내 박씨는 결혼 후 남편의 내조를 위해 모델 일을 잠시 접었다. 둘은 대구시 수성구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아내 박씨는 아침에 운동장으로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새벽에 일어나 밥상을 차린다. 최형우는 총각 시절 아침밥에 익숙하지 않았다. 경기 뒤 야식을 주로 먹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빵으로 아침식사를 가름할 때가 잦았다. 그런데 결혼 이후 아내가 아침밥을 챙겨준다. 있는 반찬 없는 반찬 다 만들어 올린다. 최형우는 고생하는 아내에게 무리할 필요없다며 빵이면 된다고 말린다. 그래도 아내는 신랑에게 따뜻한 밥을 먹여서 보내고 싶다.
최형우는 2011년 홈런 30개, 타율 3할4푼으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엔 14홈런, 타율 2할7푼1리에 그쳤다.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만루 홈런을 쳐 팀 우승에 기여했다. 2011년 홈런왕으로서 구겨졌던 자존심을 일정 부분 회복했다.
그는 결혼 이후 심적으로 더 편안해졌다고 한다. 아내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 총각일 때는 불꺼진 아파트에 혼자 들어갔다. 최형우는 "와이프가 야구 잘 하라는 얘기를 안 한다. 야구 잘 못 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단 하나 안 아픈게 최고라고 말해준다"고 했다.
최형우는 지금의 자리까지 오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삼성 입단 이후 오랜 무명 세월과 퇴출, 군복무(경찰청) 후 재입단이라는 많은 굴곡이 있었다. 아내는 최형우의 아픈 과거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인형 같은 외모와는 정반대로 털털함이 매력인 아내는 남편에게 절대 야구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최형우는 과거와 똑같이 시즌을 준비했다고 한다. 결혼했다고 각오를 새롭게 한 것도 없다. 하지만 최형우의 신변이 달라졌다. 총각에서 신랑으로 둔갑했다. 새 가정을 꾸렸다. "가정이 평화로우니까 야구도 잘 될 겁니다." 최형우는 14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래도 웃었다. 2세를 갖기 위해 노력중이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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