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마친 추신수 FA대박 준비 완료

최종수정 2013-03-31 09:11

신시내티 추신수가 3할4푼의 타율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올시즌 후 FA가 되는 추신수는 공수주에 걸쳐 맹활약이 기대된다. 스포츠조선 DB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는 올시즌 종료후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획득한다.

어느 정도의 몸값을 받을지는 오로지 추신수 자신에게 달렸다. 31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의 포수 버스터 포지는 9년간 1억6700만달러, 디트로이트의 저스틴 벌랜더는 역대 투수 최고액인 7년간 1억8000만달러에 재계약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이런 일이 올해말 추신수에게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올해 활약상이 그래서 중요하다.

준비는 완벽하게 마쳤다. 추신수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톱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18경기에서 타율 3할4푼(47타수 16안타), 2홈런, 3타점, 11득점, 3도루다. 출루율(0.380)과 장타율(0.511)을 합친 OPS는 8할9푼1리. 팀내 주전 타자들 가운데 타율 3위, 득점 3위, OPS 4위에 올랐다. 우려를 샀던 중견수 수비도 무난했다. 중견수로 16경기에 출전해 73이닝을 수비하는 동안 19번의 수비 기회를 실책없이 모두 소화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현지 언론이 끊임없이 제기했던 수비 불안감을 말끔히 씻었다.

특히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왼손 투수에 대한 적응력도 크게 향상시켰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왼손을 상대로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 왼손 선발 웨이드 마일리로부터 안타를 터뜨렸다. 모든 면에서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시범경기 기간 허벅지 통증 때문에 8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타격감을 꾸준히 이어가며 더스티 베이커 감독에게 신뢰감을 심어줬다.

추신수는 올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에서 뛰게 됐고, 보직도 그동안 경험이 적었던 톱타자 및 중견수로 바뀌었다. FA를 앞두고 공수에 걸쳐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중요한 시험 무대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베이커 감독 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은 시범경기에서 추신수의 활약을 지켜보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베이커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추신수에 대해 "추신수는 궁금한 것이 있거나 뭔가 고민거리가 있을 때 주저없이 코칭들에게 다가가 묻는다. 호기심도 많고 진지한 질문들을 한다. 더 나아지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참으로 신선하다는 느낌이 든다"며 분위기 적응에 애쓰는 그의 자세를 칭찬했다. 물론 실력 자체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워 한다. 톱타자로 쓰기 위해 클리블랜드에서 추신수를 데려온 베이커 감독은 "지금까지 3할8푼대의 출루율을 기록한 선수다. 기본적으로 20개의 홈런을 때릴 능력이 있기 때문에 70득점은 무난하다. 우익수 경험이 있으면 중견수도 걱정할 것이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승에 대한 의욕도 추신수의 방망이를 더욱 신바람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강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에도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최근 MLB.com 파워랭킹에서도 전체 6위, 지구 1위에 올랐다. 신시내티는 선발, 불펜, 타선, 수비력, 기동력 등 모든 부분에서 나무랄데 없는 전력을 보유한 팀이다. 시범경기에서는 13승20패로 캑터스리그(애리조나 지역 시범경기) 최하위로 처졌지만, 우려를 살만한 상황은 아니다. 포스트시즌 자체를 뛰어본 적이 없는 추신수로서는 의욕을 불태울 수 있는 시즌이다.

신시내티는 오는 4월2일 오전 5시10분 홈구장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개막전을 갖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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