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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개막 이후 4경기에서 3승 1패를 달리고 있습니다. 매년 시즌 초반에는 호조를 보이던 LG였지만 올 시즌 초반의 호조는 경기 내용의 측면에서도 인상적입니다. 3가지의 '이기는 습관'이 엿보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실책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습니다. 상대 실책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3월 30일 SK와의 개막전에서는 6회초 선두 타자 문선재가 유격수 박진만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와 야수 선택 등으로 홈으로 생환해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4:2로 뒤진 8회초에는 1사 1, 2루에서 '빅뱅' 이병규의 병살타성 타구에 대한 유격수 최윤석의 실책으로 만루 기회를 얻자 박용택의 밀어내기 볼넷과 정성훈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대거 5득점하며 승기를 거머쥐었습니다.
어제 넥센전에서도 1회말 1사 1루에서 이택근의 타구에 유격수 오지환이 실책을 기록해 1사 1, 2루가 되었지만 선발 임찬규는 박병호와 강정호를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LG 야수진이 저지른 3개의 실책은 모두 실점과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작년까지 실책이 실점과 연결되며 속절없이 무너지던 양상과는 달라진 것입니다. 야수가 실책을 범해도 투수가 실점 없이 막아내면 오히려 투수진과 야수진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며 팀 분위기도 더욱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실점 직후의 공격에서 득점에 성공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3월 30일 SK와의 개막전에서는 6회말과 7회말 실점 직후 7회초와 8회초 공격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했습니다. 이튿날에는 SK전에서는 1회말 1실점 직후 2회초 2사 후 현재윤의 좌월 동점 솔로 홈런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어제 넥센전에서도 2회말, 6회말, 7회말에 실점했지만 뒤이은 3회초, 7회초, 8회초 공격에서 득점에 성공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LG는 지금까지 9번의 수비 이닝에서 실점했는데 바로 다음 공격 이닝에서 6번이나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원정팀인 LG가 앞서고 있어 추가 공격 기회가 오지 않았던 어제 목동 넥센전 9회말의 실점을 제외하면 8번의 실점 이닝 직후 6번의 득점 이닝을 만들어냈습니다. 무려 75%의 확률로 실점 직후에는 득점에 성공해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끈적끈적한 모습을 과시했다다는 의미입니다.
시즌 초반 LG의 호조 속에는 상대 좌완 선발 공략, 실책 싸움에서의 승리, 그리고 실점 직후의 이닝에서 득점 등 '이기는 습관'이 밑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LG의 좋은 경기 내용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시즌 초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