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왜 투수를 13명이나 쓸까.
투수 13명은 흔히 볼 수 없다. 아무래도 야수가 11명으로 줄어든다. 내야수 4명과 외야수 3명, 지명타자까지 하면 8명이 선발로 나가고 벤치엔 3명밖에 없다. 경기 후반에 작전을 펼치는데 한계가 있다.
왜 6선발 체제를 쓰는 것일까. 류 감독은 당장이 아니라 시즌 전체를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5인 선발 체제일 때는 화요일에 던진 투수가 나흘 쉬고 일요일에 또 던져야 한다"는 류 감독은 "시즌 전체로 볼 때 초반엔 선발투수가 일주일에 한번 던지는 것이 좋다"고 했다. 즉 시즌 초반 선발 투수들의 체력을 유지시켜 더운 여름을 견딜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류 감독은 6인 선발이 일주일에 한번 나가는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던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6인 선발을 하기 위해선 선발 투수들이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긴 이닝을 던져줘야 한다"는 류 감독은 경기를 치르면서 선발체제를 6인으로 계속 갈지 5인으로 다시 바꿀지를 결정할 예정.
류 감독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좋은 것도 한몫한다. 타선이 약하면 아무래도 많은 타자를 쓸 수 밖에 없다. 경기 후반에 부진한 선수를 대신할 대타나 대주자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삼성은 상하위 타선 구분이 없이 잘터지고 있다.
현재 삼성은 타선보다는 마운드, 특히 불펜진이 아직 불안정하기 때문에 류 감독은 마운드 강화에 역점을 뒀다.
한국에 생소한 6인 선발체제에 13명의 투수 엔트리가 삼성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해진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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