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휴식기간 후 김태균 효과 나타날까

기사입력 2013-04-23 09:55


한화가 4번타자 김태균 효과를 아직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를 받쳐야 할 최진행과 김태완이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대전 LG전에 앞서 이종범 코치가 최진행에게 선전을 당부하며 장난삼아 목례를 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한화는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 동안 전체 팀중 가장 많은 총 797개의 팀홈런을 기록했다. 이 기간 팀홈런 1위 3번, 2위 3번에 오르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란 별명을 얻었다. 김태균 이범호 이도형 등 국내 타자들과 데이비스, 크루즈, 가르시아, 클락 등 외국인 거포들이 타선을 이끌던 시절이다. 그 중심에는 항상 4번타자 김태균이 버티고 있었다.

김태균은 일본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돌아와 타율 3할6푼3리로 수위타자에 오르며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올시즌에도 김태균은 한화의 중심타자로 활약중이다. 21일까지 타율 3할6푼4리(6위), 홈런 3개(공동 6위), 타점 14개(공동 3위)로 타격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6일 대전 NC전에서는 역전 투런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뽑아내며 팀을 13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김태균이 없었다면 한화는 연패가 더욱 길어졌을지도 모른다.

야구에서는 '동반상승효과'를 기대하는 경우가 있다. 즉 타자 한 명이 주변 타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체 타선이 탄력을 받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한화는 김태균이 4번 자리에서 중심을 잡아주면 주위 타자들도 동반상승효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 주위 타자가 바로 최진행과 김태완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시즌 초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게임마다, 상대투수가 누구냐에 따라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김태균 혼자 중심타선을 지키는 처지라 상대에게 주는 공포감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약하다.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올시즌 처음으로 두 선수가 함께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김태균의 동반자로서 상승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진행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세 시즌 동안 68개의 홈런을 친 파워히터다. 이 기간 최진행보다 많은 홈런을 날린 타자는 롯데 이대호(현 오릭스) 밖에 없다. 부상과 부진 때문에 고전했던 지난해에도 17홈런을 날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김태완은 2008~2009년, 두 시즌 연속 23홈런을 날리며 한화의 중심타자로 각광을 받았다. 2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올시즌 복귀해 타선의 무게감을 한껏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전지훈련 동안 김성한 수석코치는 40홈런을 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아직 홈런이 없다. 홈인 대전구장 펜스가 뒤로 확장돼 예년에 비해 홈런 치기가 힘들어졌지만,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으니 마음이 조급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태균이 벌써 3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두 선수도 벌써 시즌 첫 홈런을 날렸어야 하는 시점이다. 최진행은 4월5일부터 12일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감을 찾는 듯 보였지만, 이후 7경기에서 타율 1할5푼(20타수 3안타)으로 페이스가 처졌다. LG 주키치, 임찬규, 두산 니퍼트 등 각팀의 에이스급 투수들을 만나면서 상승 흐름이 끊겼다. 김태완은 시즌초 김태균의 앞타순인 3번타자로 나가 4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분위기를 잘 잡았지만, 이후 KIA 양현종, 삼성 차우찬 장원삼 등 1~2선발들을 상대하면서 페이스를 잃었다.

한화는 오는 25일까지 휴식기간이다. 현재 대전에서 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는 최진행과 김태완이 타격감을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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