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랭킹]최희섭, 아찔한 사구에도 득점공헌도 1위

최종수정 2013-04-30 06:02

KIA 최희섭이 시즌초 높은 팀공헌도를 자랑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광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시즌 초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는 29일 현재 팀타율(0.285) 2위, 팀득점(128점) 1위, 팀홈런(15개) 4위, 팀출루율(0.384) 1위 등 공격 주요 부문서 호성적을 내고 있다. 선동열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지키는 야구에 화끈한 공격 야구가 더해져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KIA 타선의 활발한 공격에는 '빅초이' 최희섭이 중심에 있다. 최희섭이 살아나면서 KIA 타선 전체가 탄력을 받고 있다. 최희섭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는 이범호와 나지완도 덩달아 힘을 내고 있다. KIA에서 최희섭의 영향력은 보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팀분위기를 '들었다 놨다'하는 수준이다. 최희섭이 연일 맹타를 터뜨리니 그 효과가 배가 되고 있다.

최희섭은 28일 광주 삼성전까지 팀이 치른 20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올시즌 부상없이 풀타임을 뛰는 것이 목표라고 했던 최희섭은 지난주 위기가 있었다. 25일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아담의 공에 방망이를 돌리다 왼쪽 팔목을 맞고 쓰러졌다. 당시 최희섭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KIA 덕아웃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또다시 부상 '악령'이 선수단을 덮치는 듯했다. 인근 병원의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이란 소식이 날아들자 그제서야 선 감독은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최희섭은 이후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서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4타점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현장 전력분석팀에 따르면 최희섭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대 투수가 갖는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29일 현재 최희섭은 타율 3할1푼6리, 6홈런, 25타점을 기록중이다. SK 최 정에 이어 홈런과 타점 2위, 장타율은 6할4푼5리로 1위다.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최희섭은 타율 3할8리에 33홈런, 100타점으로 국내 복귀 이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이듬해에도 최희섭은 126경기에 나가 타율 2할8푼6리, 21홈런, 84타점으로 영양가 높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11~2012년, 최희섭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두 시즌 동안 150경기 출전해 16홈런, 79타점에 그쳤다. 선수단에서 멀어져 있자 팀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차가워졌고, 그의 야구에 대한 의지를 운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시련이 약이 됐다. 지난 겨울 최희섭은 그 누구보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땀방울을 흘렸다. 아찔했던 NC전 사구가 단순 타박상으로 나온 것도 사실 지난 겨울 혹독한 훈련의 결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체력 덕분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2009년 우승 당시보다 몸상태가 훨씬 좋다는 의미다.

최희섭이 '2013 프로야구 스포츠조선 테마랭킹' 4월 다섯째주 타자 득점공헌도 부문서 득점공헌지수 1.498로 두산 민병헌, SK 최 정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득점공헌도는 OPS(출루율+장타율)와 득점권 타율의 합으로 계산되는데 최희섭은 OPS 1.063, 득점권 타율 4할3푼5리를 각각 기록했다. 최희섭이 KIA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음이 통계에서도 나타난 셈이다.

한편, OPS 1.058, 득점권 타율 4할1푼7리를 기록한 민병헌이 2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민병헌은 발빠른 외야수로 정교한 타격이 장점인데, 이날 현재 타율 3할4푼에 3홈런, 2루타 4개 등 적극적인 배팅으로 기대 이상의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홈런(7개), 타점(26개) 1위를 달리고 있는 최 정은 득점공헌지수 1.412로 5위에 머물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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