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 군단 LG ‘사이드암 울렁증’ 극복하라

기사입력 2013-05-06 14:23



LG는 지난 주 1승 5패를 기록했습니다. 주중 NC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스윕당했습니다.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서는 1승 2패에 그쳤습니다. 개막 이후 5할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던 승률도 4할대로 떨어졌습니다.

두드러지는 것은 지난 주 LG를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된 NC와 두산의 5명의 선수 중 3명이 사이드암 투수였다는 사실입니다. 5월 1일 마산 경기에서는 LG를 상대로 NC 선발 투수인 사이드암 이재학이 5이닝 3실점으로 선발승을 기록했습니다. 이재학은 4월 11일 잠실 LG전에서 팀의 역사적인 첫 승의 주인공이 되는 등 올 시즌 LG전에서만 자신의 2승을 모두 따냈습니다.

5월 2일 경기에서는 NC의 사이드암 이태양이 7이닝 무실점으로 LG를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LG는 이틀 연속으로 NC의 사이드암 선발 투수에 선발승을 내줬습니다.

어제 어린이날 경기에서는 두산의 사이드암 변진수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LG를 상대로 구원승을 따냈습니다. 1.1이닝 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두산이 LG를 상대로 어린이날 3연전의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을 수 있도록 수훈을 세운 것은 사이드암 오현택이었습니다. 5월 4일 경기부터 2경기 연속 등판해 도합 4.1이닝 무실점으로 2세이브를 따낸 것입니다. 연 이틀 LG는 오현택의 벽을 넘지 못해 패배했습니다.

LG는 9개 구단 중 손꼽힐 정도로 많은 좌타자를 보유한 팀입니다. 두 명의 이병규가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지만 박용택, 김용의, 오지환이 타선의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이진영도 5월 4일 두산전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어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때까지 지난 주 5경기에 출전했습니다.

하지만 좌타자가 사이드암에 강하다는 일반론과 달리 좌타자가 주축이 된 LG 타선은 사이드암 투수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좌타자들의 개인 기록을 살펴보면 여실히 드러납니다.

시즌 타율 0.317의 박용택은 좌투수 상대 0.319, 우투수 상대 0.356의 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사이드암을 상대한 타율은 0.167에 그치고 있습니다. 시즌 타율 0.357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김용의도 좌투수 상대 0.500, 우투수 상대 0.348의 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사이드암 상대 타율은 0.200에 머물고 있습니다. 시즌 타율 0.284의 오지환도 좌투수 상대 0.326, 우투수 상대 0.277에 비해 사이드암 상태 타율은 0.154에 불과합니다. 사이드암 투수 공략에 앞장서야 할 주축 좌타자들이 오히려 사이드암에 취약했던 것입니다. 사이드암 상대 0.417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던 이진영의 이탈은 매우 뼈아픕니다.


좌타 군단 LG를 상대로 상대가 좌투수를 선발 투수로 표적 등판시키는 것이 마치 공식처럼 자리 잡아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LG 타선은 사이드암 투수에 취약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LG 타선이 '사이드암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상대 팀들은 사이드암 투수를 LG전에 집중 투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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