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괴물신인' 오타니, 투수 데뷔전 157㎞

최종수정 2013-05-24 12:56

이쯤되면 진정한 '괴물'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현대 프로야구에서 희귀하게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의 신인 오타니 쇼헤이(19)가 투수로서 첫 등판에서 일본 프로야구 역대 신인 최고구속을 찍었다.

오타니는 지난 23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최고구속 157㎞를 기록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니치는 24일 "오타니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투구 내용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오타니는 5이닝 동안 총 86개의 공을 던져 6안타 3볼넷 2삼진으로 2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3-3으로 비기는 바람에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152㎞의 초구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오타니는 86개의 공 가운데 150㎞를 넘는 강속구를 무려 43개나 던졌다. 1회 3번타자 이와무라와 상대하며 역대 신인 최고구속인 156㎞를 기록한 오타니는 금세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3회 2사 2루에서 상대 외국인 타자 발렌타인에게 세트포지션에서 던진 5구째가 무려 157㎞로 측정된 것. 오타니 이전에 일본프로야구 신인 역대 최고 구속은 지난 1999년 마쓰자카 다이스케(클리블랜드)가 세이부 소속으로 니혼햄전에서 기록한 155㎞였다.

더불어 오타니는 157㎞를 던지면서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지난 2011년 3월 삿포로돔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기록한 니혼햄 구단 사상 최고구속(156㎞)도 경신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니혼햄에 입단한 오타니는 신장 1m93㎝의 장신 우완 정통파 투수로 고교 시절부터 160㎞의 강속구를 던지며 초고교급 투수로 주목받았다. 당초 메이저리그 직행을 노렸으나 일본 무대에 잔류한 오타니는 올해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투타 겸업'을 선언하고, 외야수와 투수로 동시에 나서고 있다. 고졸선수로서는 구단 역사상 54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개막전에 외야수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타자로서도 3할8리(39타수 12안타)에 3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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