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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같은 경기도 못 이기는데 NC는…."
실제로 전날 한화는 소위 말하는 '되는 게임'을 했다. 초반부터 선취점을 내며 가볍게 출발했고, 3점차로 달아난 5회말엔 수비강화를 위해 투입한 좌익수 추승우가 오지환의 타구를 담장 끝까지 쫓아가 점프해 낚아냈다. 2루를 돌고 3루를 향하던 1루주자 이대형까지 잡아내는 병살플레이. 그야말로 '슈퍼캐치'였다.
투수교체 타이밍도 아쉬운 듯 했다. 잘 던지던 선발 김혁민이 6회말 2사 후에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1,3루 위기를 맞자 송진우 투수코치는 김 감독에게 "한 번 올라왔다 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코치가 마운드에 오르자, 김혁민은 팔에 힘이 빠졌다며 교체를 원했다. 결국 송 코치는 덕아웃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김 감독은 "마운드에 올려보내지 말고, 좀더 던지게 할 걸"이라며 아쉬워했다. 김혁민의 구위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6회를 넘겼다면 불펜진 운영에 좀더 숨통이 트였을 것이란 미련이었다.
그동안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취재진 앞에서 웬만해선 전날 경기를 자세히 복기하지 않던 그다. 하지만 이날은 계속해서 화를 억누르면서도 전날 경기를 말했다.
김 감독에겐 시즌을 통틀어 손꼽을 만한 아쉬운 경기였다. 아쉬움을 곱씹던 그는 이내 "어제 경기를 자꾸 복기하면 안 되는데…. 오늘 잘 해야지"라며 감독실로 향했다.
대전=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