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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이미지는 불같은 타선이었다. 이대호(현 오릭스) 홍성흔(현 두산) 강민호 등이 포진한 대포군단이었다. 마운드가 무너져도 타선이 무더기 점수를 뽑아 뒤집기도 했다. 하지만 2013시즌 롯데의 팀 컬러는 소총부대다. 타선 보다는 마운드로 무게감이 옮겨갔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지난해 11월 새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마운드를 앞세운 지키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롯데 타선은 이번 시즌 초반 고전했다. 30일까지 팀 타율이 2할5푼8리로 7위, 11홈런으로 8위, 득점권 타율은 2할4푼8리 공동 8위였다. 그나마 이 수치들은 이달 중순부터 타격감이 좋아지면서 상승곡선을 그린 것이다. 이달초까지만 해도 타선은 완전한 침묵 모드였다. 득점권 타율이 2할대 초반에 있었다.
롯데는 최근 4연승을 달렸다. 28일부터 두산전 스윕을 하고 삼성까지 잡았다. 최근 4경기에서 29득점을 뽑았다. 4번 타자 강민호의 풀죽었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중심이 잡혔다. 김문호의 부상으로 가세한 이승화가 타율 5할대의 불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부진했던 박종윤의 타격감도 살아나고 있다. 동반 부진했던 전체 타선이 살아나면서 상하위 타순에서 골고루 적시타가 터지고 있다.
4위 롯데는 3위 KIA와의 승차를 0.5게임차로 추격했다. 승률 5할에다 2승을 쌓았다. 롯데는 두산을 상대로 3연승하면서 두산을 5위로 끌어 내렸다. 다음 목표는 KIA다. KIA의 투타 균형은 무너져 있는 상황이다. KIA도 롯데 추격의 가시권에 있다. 롯데는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가장 전력이 안정돼 있다는 삼성을 상대로 한 경기지만 10대0 완승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