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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지 말고 파이팅하세요, 심 선수."
이성열은 정밀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맞은 부위가 부어 오른 상태지만, 붓기가 빠지면 다시 출전이 가능하다. 5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성열이가 '통뼈'인 것 같다. 그렇게 팔이 나가다 맞고 공이 떨어지면 거의 부러진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뼈에 이상이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전날 병원에서 받은 문자 메시지 한 통을 소개했다. 바로 자신을 맞힌 삼성 사이드암투수 심창민의 '고의가 아니었다. 정말 죄송하다. 괜찮냐'는 문자였다.
심창민은 넥센에 있는 후배 한현희를 통해 이성열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문자를 보냈다. 선배인데다, 부상 부위가 심상치 않아 마음이 쓰였던 것이다.
이성열의 답장은 의외였다. '신경 쓰지 말고 파이팅하세요, 심 선수'라고 답했다. 후배지만, 친분 하나 없기에 '선수'란 호칭을 썼다. 이성열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이드암투수인데 사구 때문에 위축되면 안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성열은 "부모님이 식사를 하시다 내가 맞는 걸 보고 식사도 못 하셨다고 하더라. 전화로 괜찮다고 말씀드렸다"며 "우리 팀이 잘 하고 있지만, 빨리 돌아와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다"고 했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