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NC전 4연패에서 벗어나는 승리, 게다가 막내 NC만 만나면 작아졌던 형님 LG의 기분 좋은 승리였다. 지난주 5전 전승의 기세를 이어 6연승을 달렸다. 2위 넥센과의 승차를 없앴지만, 승률에서 6리 모자라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승부는 8회에 뒤집혔다. LG는 7회까지 NC에 0-1로 뒤지다 8회 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큰형님' 이병규(배번 9)가 2사 1,2루에서 역전 스리런홈런을 날렸다. 뒤이어 정성훈의 솔로포까지 나와 올시즌 팀의 첫 백투백 홈런도 기록했다. 올시즌 7호, 통산 723호 백투백 홈런.
선발 맞대결은 LG에 강했던 NC 이재학의 승리였다. 이재학은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안타 3볼넷만을 허용했고, 탈삼진은 개인 최다인 9개를 잡아냈다. 투구수는 96개.
이재학은 6월 들어 손민한의 선발로테이션 합류로 마무리로 보직을 이동한 바 있다. 하지만 선발 복귀전에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자신이 '선발 체질'임을 증명했다. 또한 앞선 LG전 2경기에서 11이닝 3실점하며 2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던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2013 프로야구 경기가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1사 2,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NC 선발 이재학이 환호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마산=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6.19/
이재학은 전매특허인 서클체인지업을 활용해 LG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최고 144㎞를 기록한 직구의 볼끝에도 힘이 있었다. 슬라이더와 투심패스트볼의 각도 역시 나쁘지 않았다.
3회 잠시 제구가 흔들렸던 걸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완벽했다. 3회 1사 2루로 처음 실점 위기에 놓였을 때도 체인지업이 이재학을 살렸다. 서클체인지업을 이용해 좌타자인 오지환, 김용의를 삼진, 투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5회엔 정성훈과 이진영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어렵게 출발했다. 하지만 손주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어진 2,3루서 현재윤의 기습번트 타구를 잡아 포수 김태군에게 정확히 송구해 3루주자 정성훈을 홈에서 잡아냈다. 오지환에겐 한복판으로 직구를 던져 스탠딩 삼진을 뺏었다.
LG 신정락도 호투했다. 6⅔이닝 1실점으로 이재학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8안타 2볼넷 1사구를 내줬고, 탈삼진 5개를 곁들였다. 1회 실점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신정락은 1회 첫 타자 김종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박정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나성범 타석 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나성범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신정락은 2사 3루서 이호준에게 좌전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2013 프로야구 경기가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 신정락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마산=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6.19/
1회 34개, 2회 21개로 초반 투구수가 많았던 신정락은 3회를 단 6개의 공으로 마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4회와 5회에도 11개, 8개로 투구수를 아꼈다. 6회엔 이호준 조영훈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모창민을 유격수 앞 병살타, 지석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신정락은 7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김종호에게 몸에 맞는 볼, 박정준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좌완 이상열에게 넘겼다. 이상열이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실점을 막아줬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LG였다. 8회 2사 후 박용택의 2루수 앞 내야안타가 컸다. NC 벤치는 좌타자를 상대로 잘 던진 이상민을 내리고 이태양에게 정의윤을 상대하게 했다. 하지만 정의윤은 중전안타를 쳐 이태양을 강판시켰다.
이병규는 바뀐 투수 김진성을 무너뜨리는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NC 김진성의 밋밋하게 들어온 높은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낮은 직구를 걷어올린 정성훈의 백투백 홈런까지 나오면서 '형님'들의 저력을 NC에 보여줬다. 봉중근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6세이브를 기록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2013 프로야구 경기가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2사 1,2루 LG 이병규가 스코어를 3-1로 역전시키는 우월 스리런포를 치고 들어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마산=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6.19/